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일을 장애때문에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 했던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한 '아름다운 서비스'가 새해 벽두에 등장했다. 

네이트온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손잡고, 전화통화가 어려운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한 '메신저 음화상 서비스'를 1월2일부터 시작한다. 

수화로 메신저하면 통화 연결해드려요
▲ 수화로 메신저하면 통화 연결해드려요

이번 통신중계 서비스는 언어 및 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장애인이 경우 중계사에게 문자나 수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면 중계사가 해당 내용을 통화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통화 상대방의 음성 내용을 문자나 수화로 청각장애인에게 전달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현재 전화통화가 어려운 언어·청각장애인들이 구직이나 의사와의 상담, 홈쇼핑과 소비자센터 문의 등을 전화로 할 수 있도록 중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네이트온 메신저 음화상 서비스는 장애인들이 보다 서비스를 편리하고 쉽게 이용하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네이트온 통신중계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각 및 언어 장애인들은 먼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이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으면 네이트온 메신저 하단에 통신중계 서비스 아이콘이 추가되고, 이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농아인협회 강북지부 수화통역사 김재일씨는 "그간 장애우들은 전화 한 통화면 해결되는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수화통역사와 함께 현장으로 가거나 필담으로 대화를 나눠야 했다"며 "현재 청각 장애인의 80% 이상이 네이트온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 사용을 지원하는 중계서비스가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활성화 된다면 많은 장애우들의 일상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메신저사업본부 이재하 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정보격차가 없는 사이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메신저로 계속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장애인을 위한 음화상 서비스를 앞으로 취업이나 진로,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