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광고를 소위 '일으켜 세웠다'고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꽃배달 업체일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검색 광고를 하고 있는 업체 중 가장 충성도가 높고, 가장 광고비도 많이 지출하고 있다. 119플라워 등 주요 업체들은 키워드 검색 광고액만 계산해도 매달 수억원씩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은 검색 광고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해 검색 광고 메카니즘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매우 궁금한 내용일 것이다. 119플라워의 경우 한 눈에 봐도 매달 수억원씩 광고를 지출하고 있다는 게 보일 정도다. 검색 광고가 그만큼 수익을 가져다 주는 걸까. 

119플라워를 통해 알아보자.

먼저 키워드 광고 가격을 살펴보자. 네이버에 '꽃배달'을 검색하면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 1순위에 119플라워가 뜬다. 그리고 파워링크 아래 플러스 프로 1순위에도 등록돼 있다. 물론 '빠른 꽃배달', '꽃' 등 수많은 검색어를 통해서도 노출이되고, '119플라워'라는 검색 전용 이미지 광고도 쓰고 있다.

오버추어에서 꽃배달과 관련된 주요키워드는 적게는 2000원에서 성수기(5월, 12월 등)에는 1만원대까지 치솟는다. 그리고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정액제 광고인 파워링크와 플러스프로 광고도 한달에 약 1000만원 정도 광고비가 나간다. 119플라워의 경우 오버추어를 통해 검색 수와 클릭율을 계산해 보면 대략 1억원 정도 지출되는 듯 하다. 정액제 광고의 경우도 이 이상을 지출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렇다면 꽃배달 업체들의 수익은 어느 정도가 되기에 이렇게 광고를 많이 할까.

사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엔 도저히 ROI(광고 투자대비 수익율)를 맞출 수가 없다. 꽃배달 관련 주요 키워드의 평균 CPC(클릭당 과금액)가 적어도 2000~3000원에 이를 것이고, 그렇다면 구매전환비용은 3만원은 훨씬 넘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꽃배달 업체들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가격은 주로 5~10만원선. 배달 등 물류비를 감안하면 엄청난 로스(Loss)가 예상된다. 정말 수익성이 있긴 있을까. 수익이 안된다면 지금껏 이 업체가 살아 남아 있다는 게 말이 안될터. 분명 수익이 되기 때문에 기업이 운영될 것이다. 어떻게 수익이 날까.

정답은 ROI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볼륨을 키우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 또 다른 수익을 만든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국내에 수많은 기업들이 있고, 이 기업들이 매년 경조사가 있을 때 주로 이용하는 전문 꽃배달 업체가 있는데, 전국적인 꽃배달 망을 갖고 있는 인터넷 업체를 선정하는 것.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제휴된 꽃배달 업체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119플라워와는 브랜드가치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업체의 경우는 '꽃배달' 관련된 주요키워드 대신 세부 키워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예를 들면 '서울 마포구 꽃배달' 등의 세부키워드를 이용해 ROI를 내는 것이다. 주요 업체들의 평균 CPC가 몇 천원이지만, 소규모 업체들의 CPC는 최대한 낮추고, ROI를 최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대신 키워드 마케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노력, 시간이 들어간다는 단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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