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사이버 검열이 가장 심한 나라는 어디일까. 국경없는 기자회가 상설 운영하는 '인터넷 검열반대 24시'의 투표 현황에 따르면, 1월13일 현재 인터넷의 가장 깊은 '블랙홀'로 지목된 곳은 중국이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2006년 한 해, 인터넷 뉴스 접속을 제한하고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블로거들을 구속하는 13곳 '인터넷의 적들'을 지목해 누리꾼을 대상으로 '가장 검열이 심한 나라'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1월13일 오후 4시(한국시각) 현재 모두 3만99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중국이 7013표를 얻어 '최악의 e언론탄압국'으로 지목됐다. 5457명이 지목한 이란이 2위에 올라 있으며, 미얀마(5037표), 벨로루시(4293)가 그 뒤를 따랐다. '13명의 적들'에 포함된 북한은 지금까지 333명이 지목해 12위를 기록중이다.
기자회는 또한 "야후는 부끄러운 줄 알라!"(Shame on Yahoo!)라는 음성메시지를 녹음해 야후의 공동설립자인 제리 양에게 보내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특별히 야후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기자회는 "야후가 가장 먼저 중국 공안당국의 입맛에 맞는 검색결과만 제공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기자회는 "이 캘리포니아 거인(=야후)은 수년동안 중국 공안이 반체제인사나 독립 리포터들을 체포하고 감금하는 데 협조해 왔다"며 "언론인 시 타오의 경우 자신이 이용했던 야후 e메일 내용을 야후측이 (중국 공안에) 제공하는 바람에 10년동안 수감돼 있었다"고 야후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 캠페인은 1월13일 현재 마감된 상태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전세계에 수감중인 사이버 반체제인사와 블로거 61명의 명단도 공개하고 있다. 중국이 잡아들인 수감자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