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라 불리는 일안반사식(SLR)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때문에 다양한 기교를 부리고픈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더구나 요즘 들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신제품이 속속 쏟아지면서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대중적 기호품으로 바뀌는 추세다.
DSLR이라면 역시 뷰파인터를 보며 '눈으로 찍는 맛'이 일품이지만, 이는 때로 DSLR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LCD창을 일반 디카처럼 '미리보기창'으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출시된 DSLR은 일단 사진을 찍은 뒤 제대로 찍혔는지, 초점과 노출은 이상없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다. 'DSLR도 뷰파인더 외에 LCD창으로 대상을 미리 보며 찍을 순 없을까'라고 아쉬움을 가져본 이용자들도 적지 않을 터.
이런 DSLR 이용자에게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소개한다. 사진장비 전문업체 아그라프(Argraph)가 출시한 '지그뷰' 시리즈다.

'지그뷰' 시리즈는 DSLR 사용자를 위한 'LCD 미리보기창'이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지그뷰를 기존 DSLR 뷰파인더에 끼우면 그만이다. 지그뷰B(AZV101), 지그뷰R(AZV103), 지그뷰S2(AZV107) 등 세 모델이 있다.
지그뷰B의 경우 2인치 컬러 LCD창이 360도 회전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30만화소 CMOS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뷰파인더에 맞춰 끼울 수 있는 아이피스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지그뷰R은 지그뷰B와 모양이나 무게는 같지만, 다양한 기능이 덧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셔터 케이블을 연결해 카메라에서 떨어져 셔터를 누를 수 있도록 한 것이나, 셔터 속도를 0.5초에서 최장 99일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이다. 셔터 속도 조정기능은 제품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밖에 피사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움직임 감지 촬영'(Motion Detection Shutter Release)도 눈여겨 볼 기능이다.
지그뷰S2는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모양부터 바뀌었다. LCD창이 회전 300도, 상하 180도로 움직여 어떤 각도, 어떤 위치에서도 손쉽게 피사체를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다. 지그뷰S2를 뷰파인더에 장착한 뒤 LCD창만 따로 떼어내 비디오 케이블로 연결하면, 카메라 본체에서 최대 12m까지 떨어져 LCD창을 보며 원격으로 셔터를 눌러 촬영할 수 있다. 물론 R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셔터 케이블, 셔터속도 조정, 움직임 감지 촬영 기능 등도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지그뷰는 어디까지나 DSLR을 위한 촬영 보조기기다. 초점이나 노출 등을 미리 보며 찍고 싶을 때, 카메라를 바닥에 대거나 높이 들어올려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그뷰는 유용한 도우미가 된다. 가격이 우리 돈으로 20~30만원대로 비싼 건 아쉬운 대목이다.
지그뷰는 니콘, 캐논, 미놀타, 펜탁스, 올림푸스, 소니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에 끼워 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