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잡아 비난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까칠한 입장을 보였군요.
17일(현지시간) 발머 CEO는 인포매이션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폰의 높은 가격과 키보드가 아니라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Microsoft CEO Takes On Apple's iPhone
우선 가격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결론은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애플 아이폰 가격은 4GB 용량은 499달러, 8GB 용량은 5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발머 CEO는 아이폰이 비싸다는 근거로 다른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애플과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100달러만 주면 e메일, 웹브라우징, 비디오, 오피스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데, 500달러 수준의 아이폰이 과연 설자리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미국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00달러짜리 스마트폰이라면 꽤 저렴해 보이는데요, 아마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주는 보조금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가격이야 시간이 지나면 좀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애플이 초기 공급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한 것은 아이팟 MP3플레이어와의 충돌을 피고하자하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때가 됐다 싶으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발머 CEO은 가격외에 키보드 대신 터치스크린 방식이 적용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사용자들의 습관과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그는 "e메일을 보내는데 있어 터치스크린도 좋은 방식이다. MS 역시 터치스크린 방식의 기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타이핑하는데 있어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것은 키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뒤집어보면 애플 아이폰은 사용자들은 습관에 도전한다는 얘기인데, 성공하면 '혁명'이며 실패하면 '오만한 행보'란 평가를 듣게 되겠지요.
발버의 발언은 경쟁적 차원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수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