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해 버린 나, 상상력이 고갈된 나를 만날때 섬뜩해진다. 

약속과 약속 사이 빈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시 들런 서점에서 상상력 이라는 단어에 책을 들었다. 그냥 잠시 시간만 떼우면서 읽어야지 하다가 다음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어쩔수 없이 책을 샀다. 어쩔 수 없이 샀다는 말은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다. 책을 서점에 두고 나설 수 없었던 이유는 프레인 여준영 사장의 이야기를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1위 기업의 대표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적혀 있는 그 책을 차마 두고 올 수 는 없었다. 업무를 끝내고 회사에 혼자 남아 이 책을 다 읽고서 그를 포함한 그들은 성공할만 했구나...하는 씁쓸함을 남기며 책을 덮는다. 

상상하기 연습을 하지 않은 나에게, 

상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선물하는 밤이다. 

서평이니깐 내용을 좀 책 내용을 공유하자면, 

책에서 소개한 상상력의 프로들은 

상상으로 밤을 지새운적이 한두번이 아니고(이 대목이 아주 감동적이었음.....해만 져도 잠이 오는 나, 하루에 7시간은 꼭 자야 살 것 같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더욱) 

상상이 습관이 되도록 조깅도 하고, 만보기를 가지고 걷고, 버스를 타고 다니고, 해외여행을 가고, 잡지를 보고, 책을 읽고, 만화를 보고, 영화를 보는 등 시간과 공간의 투자한다. (이 대목은 벤치마킹 해 볼 만한 것들도 꽤 있음...그러나 회사와 집이 가깝고, 회사에 오면 고객에게 쫒기고 집에가면 쫄롱이에게 시달리는 나로서는 이 부분 또한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더욱)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프로들의 습관 중에서 3가지는 따라해 보리라 결심한다. 

그래서 지금 상상을 연습해 본다. 

침대에 누워 무엇인가를 상상하는 나, 그러나 이내 숙면에 빠져 드는 나, 깨어나 다시 생각해 보니 역시 나의 특기는 '잠자기'인 것을.

웹 2.0 따라잡기 과제를 2월까지는 끝내리라 마음먹으며.....

회사와 쫄롱이 사이에서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나의 여유를 찾아서.....

숙원사업인 오승환 따라잡기, 시즌 2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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