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e메일 서비스 'G메일'(Gmail)이 유럽에서 '상표 사용금지'의 수렁에 빠질 조짐이다.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다니엘 기에르시(Daniel Giersch)란 32세 독일 사업가가 구글의 'Gmail'과 자신의 'G-mail' 상표가 비슷해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유럽공동체상표청(OHIM)에 심의를 신청했고, 지난주 OHIM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고 한다.
G-mail은 'gmail.de'란 도메인으로 독일에서 서비스중인 e메일 서비스명이다. 문서파일을 보내면 종이로 프린트해 우편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기에르시는 왜 독일 이용자들은 'gmail.com' e메일 계정을 등록하지 못하고 'googlemail.com'을 써야 하느냐며 독일 법원에 제소해 승소한 바 있다.
구글에겐 Gmail 상표와 관련해 이미 뼈아픈 패배의 기억이 있다. 지난 2005년 구글은 영국에서 Gmail 상표권을 선점한 영국의 '인디펜던트Ⅱ 리서치'란 회사와 분쟁을 벌였으나, 결국 상표명을 '구글 메일'(Google Mail)로 바꿨다. 이번에는 구글이 Gmail 깃발을 유럽대륙에 꽂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만만찮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