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인터넷 업계의 키워드중 하나는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다.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인터넷이 아니라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맞먹는 역동성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게 핵심이다. 

RIA는 현재 플래시를 앞세운 어도비시스템즈와 익스프레션으로 중무장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어도비의 10년 아성에 'SW제국' MS가 이제막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상황이다.

MS의 공세는 한국서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MS 본사의 포레스트 키 사용자 경험(UX) 총괄 책임 이사(왼쪽 사진)는 6일 한국을 방문, RIA 환경 구현을 위한 웹디자인툴인 익스프레션 스튜디오 제품과 MS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도비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MS가 RIA 발전을 주도하게 된다는 것과 익스프레션의 등장으로 웹디자인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게 그가 강조한 핵심 메시지였다.

MS 익스프레션 제품군은 익스프레션웹(웹사이트 구축툴), 익스프레션 블렌드(인터랙티브 디자인툴), 익스프레션 디자인(웹과 애플리케이션 UI 디자인 툴), 익스프레션 미디어(디지털 자산 관리 및 인코딩 툴)로 구성돼 있다. 

익스프레션웹은 지금 바로 구입이 가능하며 나머지 제품은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익스프레션 웹사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익스프레션 제품군의 특징은 웹개발자와 웹디자이너간 향상된 협업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포레스트 키 이사는 "웹디자이너가 꿈꾸는 모습과 웹 개발자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면서 "익스프레션 제품군은 XAML을 통해 웹디자이너과 웹개발자간 협업을 극대화시켜준다"고 강조했다.웹디자이너가 XAML((Extensible Application Markup Language) 기반 디자인 아이템을 넘겨주면 웹개발자는 그것을 별도의 작업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의 익스프레션 제품군은 앞으로 'RIA의 강자' 어도비 '플렉스'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구경꾼 입장에서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아닐 수 없다. 포레스트 키 이사는 "MS가 보다 미래지향적이다"며 어도비와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그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MS와 어도비의 기술은 많이 다르다. 그러나 기술자와 디자이너간 협업을 통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는 유사하다. MS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혁신을 통해 개발자와 디자이너 모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디자이너들에게 부여되는 기회는 지금 빙산의 일각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도비와 MS중 누가더 빠른 속도도 발전할 것 같은가. 이것을 단순비교한다면 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포레스트 키 이사의 말대로 RIA를 향한 MS와 어도비의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MS는 데스크톱에서 웹으로 어도비는 웹에서 데스크톱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웹과 데스크톱의 융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두 회사는 지금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포레스트 키 이사는 "선의의 경쟁은 웹개발자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면서 MS와 어도비의 경쟁은 웹과 데스크톱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사용자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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