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한 구글의 선전포고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비즈니스위크(BW) 인터넷판에 따르면 구글은 몇주안에 e메일 서비스 'G메일', 인터넷전화 및 인스턴트메신저 '구글토크', 구글 캘린더, 웹페이지 디자인 툴 등을 통합한 웹기반 소프트웨어 스위트 '구글 앱스포유어도메인'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월별로 사용자 수에 따라 가입비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 익스체인지와 아웃룩 듀오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Google Steps Into Microsoft's Office (비즈니스위크)
구글앱스의 유료화는 예정된 시나리오였기에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SaaS 중무장한 구글," MS! 한판뜰래?"
그러나 구글앱스를 쓰겠다는 기업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월트디즈니가 소유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구글앱스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BW가 디즈니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 구글과의 계약은 마무리 시점에 와 있다.
월트디즈니는 픽사에서 다양한 컴퓨터를 쓰고 있어 MS대신 구글을 선택하려 하고 있다. 픽사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e메일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픽사외에 애리조나 주립대학도 6만5천명 학생중 대부분을 G메일, 구글 캘린더 등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구글 입장에서 보면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구글앱스의 유료화는 기업시장에서 SaaS가 발판을 다지는데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CRM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검색제왕' 구글이 세몰이에 들어간다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에 관심은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세일즈포스닷컴과 구글이 기업 시장에서 펼치는 SaaS 레이스는 오라클, SAP, MS 등 전통의 강호들을 SaaS 세계로 빠르게 끌어들일 것이다. 이는 SaaS가 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확산기에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은 SW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데스크톱 SW시장에서 그누구도 하지 못했던 MS의 아성을 과연 뒤흔들 수 있을까? 기업 시장에서 구글파워가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