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대회는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그들만의 리그'인가. 인터넷방송이 지상파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인기 스포츠경기를 안방으로 전달하는 대안미디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 아프리카
나우콤의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는 오는 3월 열리는 제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생중계한다고 2월21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제3회 대회때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내 최초로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 2종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와 같은 기간에 치러지는 제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는 3월21일 용평스키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개최된다. 강원도 춘천과 정선 일원에서 알파인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빙상 등 4개의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으로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치러지며, 특히 알파인스키는 강원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아프리카는 개회식과 주요 경기는 물론, 번외 경기로 벌어지는 일본팀과의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체육대회가 인터넷 방송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수많은 네티즌과 만나는만큼, 한국 장애인 동계스포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우콤쪽도 "아프리카가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대안미디어로 자리잡아 비인기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인터넷방송이 일회성 행사로 생중계한다고 해서 비인기 스포츠가 갑자기 주목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 인터넷방송의 시도는 기존 주류미디어의 직무유기를 꼬집는 대안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손해볼 것 없는 장사' 아닌가. 대안미디어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방송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으니.


방송중계 일정
▲ 방송중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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