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와 기업용 메신저 지원 업체에 어바이어도 동승했습니다. 어바이어코리아(http://www.avaya.co.kr)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을 겨냥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어바이어를 포함해 교환기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오라클 같은 협업 솔루션 업체들의 솔루션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들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을 위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야 합니다. 기업 내부에 사용하고 있는 응용프로그램들과 연동하지 않으면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없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는 것이죠.


이 대열에 가장 먼저 동참한 곳이 노텔이라는 회사입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노텔이 'LG-노텔'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G-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시장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LG-노텔의 행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오늘 공개한 내용인데요. LG-노텔은 종소기업 대상 업그레이드형 IP PBX인 ‘iPECS(아이펙스)-100/300/600’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아이펙스 시리즈와 동일한 콜 서버 기반의 제품이지만, 용량을 600회선대로 확장하고 현재 주 고객층이 IP와 TDM을 혼용하여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기존 제품 대비 TDM 호환 게이트웨이 모듈을 강화하여 고객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이미 자사 교환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노텔이 자사 교환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고, LG-노텔도 IP 단말이나 화상 단말들을 개발해 협조를 하는 데 그것과는 별개로 자사의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소 기업들의 경우 외산 솔루션보다 국산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도입해 업무를 보고 있는데 이런 시장에서는 독자적인 솔루션 사업이 먹힐 것이라는 전략인 셈입니다.


고객들은 LG-노텔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UCS(Unified Communication Solution)를 통해 회사 내 사용자 디렉토리 공유와 UCS 서버에 등록된 사용자들 중 원하는 사용자들의 전화기 상태와 사용자 상태를 제공하는 프레즌스(Presence) 기능, 문서와 스케줄 공유, 메신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구축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단말기도 LG-노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시장은 외산 응용프로그램이나 이들이 제공하는 기업용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이런 솔루션을 구입하기 어려운 고객사들은 자신들이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어바이어는 IBM 제품을 지원하다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익스체인지의 성장세가 무섭기에 손놓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어바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메신저 관리 솔루션인 오피스 커뮤니케이터와 메시징 솔루션인 익스체인지, 오피스 아웃룩, 쉐어포인트 서버, 인터넷익스플로러, 라이브 미팅, 윈도우 모바일 5.0과 자사의 텔레포니와 컨퍼런싱, 메시징 응용프로그램 등과 연동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어셔 어바이어 부사장은 "어떤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던지 상관없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알카텔-루슨트나 시스코, 삼성전자 등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공식적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는지가 주목을 끕니다. 삼성전자는 어바이어와 전사적 제휴를 맺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공식 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스코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 기업들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솔루션 분야에서 충돌이 날 수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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