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www.kt.co.kr)가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와 KTF의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USB 모뎀인 아이플러그 프리미엄(iPlug Premium)을 오는 3월 5일 출시한다. 

KT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로 언제 어디서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브로와 HSDPA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원더풀(Wonderfull) 맞춤상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는 3세대 통신을 이끌고 있는 HSDPA와 모바일와이맥스 간 어정쩡한 타협점인 셈이다. 

KT는 모바일와이맥스의 전국망을 포기하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HSDPA보다 4배 정도 빠른 모바일와이맥스를 사용하고, HSPDA는 모바일와이맥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을 지원해 상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KT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모바일 와이맥스가 HSDPA의 보완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두 서비스를 모두 지원는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외형상으로는 적절한 타협인 것처럼 보이지만 HSDPA가 불리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대도시에 집중된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HSDPA를 이용하지 않고 월정액 무제한 모바일와이맥스 서비스를 사용할 공산이 크다. KTF 입장에서는 지방 출장이 잦은 고객들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데 이는 망 투자대비 수익이 급격히 떨어진다. HSDPA 전국망 구축의 효과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물론 사용자들이 KT 휴대인터넷 서비스에 대대적으로 가입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기에 단순 비교로 결론을 도출하기에 한계는 있다. KT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던 초기에 가입자 유치 바람을 불러 일으켜 사업 불투명성을 제거해야 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지금 무선 데이터 통신 가입자도 단기에 가입하고, 무선 데이터 통신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로 군림하겠다고 통합 USB 단말을 출시했다. 이들이 원하는 대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한편, 통합 USB 모뎀은 노트북,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단말에 연결이 가능하므로, 이동 중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대학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HSDPA의 경우 종량제인 만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통합 USB 모뎀은 서울지역 KTF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KT WiBro 홈페이지(www.ktwibro.com)를 참고하면 된다. KT는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에 이어 네스팟, DMB 등을 하나의 단말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