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170만 사전신청자 전원에 14일부터 서비스를 일시 오픈하기로 했다. 출범 직후 가입을 신청한 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번호표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후 내린 결정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부터 사전 신청 여부와 상관 없이 전 고객이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국의 가계부채 규제에 따라 영업 10여일만에 대출 서비스는 '개점 휴업' 상태로 돌아서게 됐다.

토스뱅크는 이날 낮 12시부터 대기 고객 115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오픈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최근까지 선착순으로 170만명의 사전신청을 접수 받고,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동안 신청 고객 중 55만명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 대기 고객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시중은행과 같은 '번호표'를 발급하고 기다리도록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토스뱅크는 계좌 개설과 토스뱅크 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기존에 시행 중이던 대출 서비스의 신규 상품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 연말까지 중단한다. 당국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총량을 5000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대출 중단 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 등이 포함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대고객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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