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에 또 하나의 과제가 던져졌다.
운영체제(OS)를 넘어 미들웨어 등 이른바 플랫폼 SW 시장에서도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플랫폼SW가 어떤 분야인가.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이른바 '빅3'가 주력 무대로 삼고 있는 곳이다. 윈도, 유닉스와만 경쟁했던 OS와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 특히 IBM과 오라클은 리눅스 진영과는 끈끈한 친분 관계를 맺어온 동맹세력이었다. 이들을 상대로 오픈소스 SW가 또 한번의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첫 시험대에는 리눅스 배포판 업체 레드햇이 먼저 올라선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 잡지 레드헤링 인터넷판에 따르면 레드햇은 지난 4월 인수한 오픈소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이보스'를 레드햇 서버 운영체제와 번들하고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버티고 있는 플랫폼 SW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OS와 미들웨어를 번들함으로써 레드햇은 기업용 시장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첫번째 오픈소스 SW업체가 됐다.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함께 레드햇은 마이SQL(MySQL) 등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대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OS와 DBMS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이어지는 플랫폼SW를 한꺼번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레드햇이 제이보스와 레드햇 리눅스를 통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통합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변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드햇의 이같은 행보는 플랫폼SW시장을 이끌어왔던 IBM, 오라클 등과 사실상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격전지는 우선 중소기업(SMB) 시장이 될 공산이 크다.
레드햇은 신규 고객과 중소 기업을 집중 공략해 통합 솔루션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고 IBM과 오라클 역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SMB를 주목한지 오래다. 이곳에서 레드햇은 통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증받게 될 것이다.
일단은 희망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존 리머 애널리스트는 레드햇 통합 솔루션에 대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업체들에게 가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드햇은 지난 4월 오픈소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버 업체 제이보스를 4억2천만달러에 인수하고 플랫폼 SW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