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블로그 숫자가 지난달 3천400만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년전보다 30배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아시다시피 중국은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에 대해서는 규제가 심한 편이지요. 그래서 공산당의 정책을 인터넷 공간에서도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온라인 채팅 포럼과 게시판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민감한 정치적인 발언은 감시되며 '자유'와 '민주주의'와 같은 단어도 아직은 검열 대상입니다. 지난 수년간 정부와 맞지 않는 의견이 올라왔던 몇몇 인터넷 사이트들은 폐쇄되는 운명을 맞기도 했었지요. 

본토에서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미국 인터넷 업체들도 이런 중국 정부앞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MS, 구글, 야후 등은 '특정 단어는 검색되서는 안된다'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있지요.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합니다. 중국 시장이 크기는 큰 모양입니다.

  중국의 한 블로그 사이트

중국의 블로그 확산은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물론 3천400만개의 블로그중 70%는 한달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는 개점휴업상태이지만, 나머지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입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천700만명 이상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고,  7천500만명 가량의 네티즌이 이를 읽는다는군요. 개인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주제를 선택하고 순식간에 자신들의 글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유명 사람이 만든 일부 블로그들은 하루 독자수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광고 업계에서 중국 블로거들을 주목하게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내 블로그 확산은 광고 산업에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검열이 완화되고 블로그 열기가 더욱 확산된다면 중국은 정말이지 1인 미디어들이 활약하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가 엄청나니 전문성만 갖춘다면, 상당한 독자수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가 되면 중국에서 1인미디어 한번 해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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