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치혁신센터(Value Innovation Center)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신설이 된 것은 아니고 신설하겠다는 의사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름이 좀 거창합니다. 

KT는 이 가치혁신센터를 신설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업체들을 벤치마킹했다고 합니다. KT가 전한 내용을 보면 이 센터는 KT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용화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진두 지휘하는 혁신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허석준 KT 신사업추진실 부장은 "서비스와 상품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프로세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KT가 출시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들은 사업 개발 부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는데요. 이제는 기획 단계서부터 가치혁신센터의 전문 인력들이 이를 지원해 좀더 고객 밀착형 서비스나 상품이 등장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치혁신센터는 기술, 마케팅, 기획 등 전문 인력 30명 정도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조직에 참여할 인사들을 내부에서 선발하고 동시에 해외 유수 인력들도 채용할 계획입니다. 남중수 사장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대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해외채용설명회에 참가했고, 9월에도 미국 하버드와 MIT 석박사 과정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KT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고객 요구 분석과 사업 계획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술과 마케팅 전문가 뿐 아니라 디자이너, 미래학자, 사회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 꾸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사내 가치혁신센터 인력들과 사외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통해 좀더 세밀한 상품과 고객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다른 국내외 민간 기업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반화됐는데 이제 KT가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니 뒤늦은감이 없지 않습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이후 좀더 시장 친화적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켜볼 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본다면 내부 조직에 대한 과감한 조정없이 이런 외곽 조직의 신설만으로 과연 KT가 말한 가치혁신이 가능할지는 좀 의문이 듭니다.

다음은 KT가 발표한 자료 전문입니다. 

KT(www.kt.co.kr)는 고객가치 창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신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문조직으로 가치혁신센터(VIC, Value Innovation Center, 가칭)를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설될 가치혁신센터는 KT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진두 지휘하는 혁신 구심점( Innovation Hub)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내ㆍ외부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할 뿐 아니라 고객 니즈 및 트렌드를 탐색하고 창출하는 기능을 담당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KT 미래사업 탐험대 선발,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하여 고객 아이디어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소비자 동행관찰(Shadowing), 사람들의 행동촬영(Behavioral Mapping), 선도 사용자(Lead User) 관찰 및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법들도 도입한다 

 

또한, 고객 니즈 분석 및 사업계획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술 및 마케팅 전문가 뿐 아니라 디자이너, 미래학자, 사회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풀(Pool)이 사내 컨설팅 지원 등 향후 신성장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이번 가치혁신센터 신설을 계기로 사업개발,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등 부서별로 분산된 프로세스를 통합해 고객 욕구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보다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출시는 물론 상용화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계획이다

 

윤경림 KT 신사업추진실장은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에서 KT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이를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치혁신센터는 KT 신사업 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치혁신센터는 현재 작업중인 비전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경영인프라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20~3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본격 운영된다.

 

실제 남중수사장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대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해외채용설명회에 참가하였으며, 9월에도 미국 하버드와 MIT 석박사 과정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KT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등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회사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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