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 로코프 브로드소프트 전세계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블로터닷넷(www.bloter.net)을 포함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브로드소프트(www.broadsoft.com)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고객 지원은 물론 채널 파트너사 조정,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전략들을 밝혔다. 브로드소프트는 KT, 삼성네트웍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이 제공하는 군인공제회 VoIP, SK텔링크 등 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IP 센트릭스 VOIP 플랫폼 공급업체다. IP 센트릭스 방식은 기업들이 교환기를 사내에 도입하지 않고 통신사가 설치한 교환기를 사용해 기업 내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고객들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자신들의 번호를 설정하고 관련 콜에 대한 모니터링등도 가능하기 때문에 통신 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켄 로코프 부사장은 최근의 동향에 대해 "1990년대는 IT 예산의 70% 정도를 통신 분야에 투자했지만 2006년은 12%~13% 정도로 줄어들었다. 대신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구매,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 분야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전하고 "통신 서비스도 전통적인 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시스코와 어바이어, 노텔, 알카텔 같은 장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EDS 같은 솔루션 제공 업체와 서비스 제공 업체 등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 사업자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경쟁력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장 변화에 브로드소프트가 제시한 카드는 다양한 국내 소프트웨어에 대한 호환성 테스트 센터의 설립과 자사 플랫폼 API 공개를 통한 우군의 빠른 확보다. 기업 고객들은 VoIP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단순히 전통적인 TDM 기반 교환기를 IP PBX로 교체하는데서 나아가 그룹웨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전자우편, ERP 등 기업 내에 이미 구축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브로드소프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전화 서비스를 연동하기 위한 기본 기술 문서를 제공하고 있고, 개발자 포럼도 준비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채팅을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켄 로코프 부사장은 "통신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많은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이렇게 되면 개발자포럼도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호주의 모 회사도 공개된 API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브로드소프트가 이를 인수하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많은 통신 개발 업체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브로드소프트는 국내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뛰어난 기능들을 제공할 경우 해외 시장에 공급하면서 공동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우 브로드소프트코리아 부사장은 "IP 센트릭스 기반 IT 인프라와 API를 연동한 상품을 개발하면 통신 상품으로 포장할 수도 있고, IT 상품으로도 포장이 가능하다. 사내 결제 시스템을 포함해 메신저, 인사시스템, CRM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토록 XML 기반의 API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 개발자들이 모듈과 스크립트를 개발해 다양한 전화 기능과 연동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소프트는 사업자 중심의 시장 접근에서 이제는 기업, 공공 시장으로도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다. 켄 로코프 부사장은 "전통적으로 통신 사업자 시장에 치중해 왔지만 대기업 시장도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 방콕 국제 공항은 브로드소프트의 플랫폼을 도입해 모든 통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초기 개발할 때부터 신뢰성과 안정성, 확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기업 시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드소프트는 최명규 지사장을 선임하고 국내 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최명규 지사장은 캐리어급 이더넷 장비 업체인 아트리카코리아에서 한국 지사 운영과 국내 메트로 이더넷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그 이전에는 한국루슨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관리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최명규 지사장은 "국내 많은 고객을 확보한만큼 고객 지원과 파트너 관리, 개발자들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