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인텔이 드디어 디지털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크 블라트 인텔 디지털 헬스 그룹 글로벌 의료 서비스 전략 담당 이사(의학박사)는 "지난 6월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 협력체에는 초기 22개에서 현재 5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초기 창립 멤버며 LG전자도 최근 협력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얼라이언스는 개인 의료와 건강 관리 기기 사이의 상호 운영성 구현을 위해 형성된 개방형 업계 단체다. 건강 관리 산업은 현재 4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정보 기술의 활용에 있어 다른 분야에 비해 수십년 정도 뒤쳐져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구 분포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약 6억 명에 달하며, 이는 20년 이내에 12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강 관리 적용 방식과 분야에 있어 급격한 변화가 요구되면 기술 산업의 요체로 인텔은 건강 관리 실행에 필요한 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병원용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소독제로 깨긋이 딱을 수 있는 외관 포장, 쏟아지거나 떨어뜨려도 괜찮은 내용물, 통합형 핸드와 가벼운 디자인의 인간 공학적 장비, 사용자와 환자의 신속한 신상 정보를 위한 RFID 기술, 조제 실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바코드 스캐닝, 디지털 환자 치료 기록과 경과 메모의 화질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 환자의 생명 징후 기록을 위한 블루트스 기술, 도킹 스테이션에서 배터리 교환만으로 교체 주기 연장, 의료 전자 기록 시스템과의 무선 접속 기능 등이다.


인텔코리아는 현재 LGCNS를 통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관련 내용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건강 관리 시장은 KT가 지난 6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총 5개월 동안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한양대학교 병원, 가천의대 인천 길병원, 인천 중앙병원 등 의료기관과 함께 통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당뇨관리 100명, 혈압 관리 50명, 비만관리 50명 등 총 200명에게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미자 KT e-헬스사업부장은 "오는 11월 17일부터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인텔이 관련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협력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텔 선보인 프로토타입의 모바일 클리닉 플랫폼은 슬레이트태블릿 PC 부문 업체인 모션 컴퓨팅과 협력하고 있는데, 두 회사는 인텔의 모바일 치료 보조 플랫폼 기반의 1세대 제품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자동차와 IT의 만남 ; 카PC


 이번 행사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분야중 하나가 카PC 분야다. 산업용 PC 제조업체인 맥산(www.infill.co.kr)은 윈도우 XP 기반의 올인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800*48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6.5인치 TFT LCD를 적용, 화질의 왜곡없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맥산은 '인플 G-시리즈'을 자동차 애프터 마켓(편집자주 : 자동차 제조 단계에서 장비를 차에 장착하는 시장을 비포 마켓이라고 명하고 이미 출시된 자동차에 장비를 장착하는 시장을 애프터 마켓이라고 한다. 비포 마켓은 현대, 기아, 대우, 삼성자동차가 직접 관련 장비를 자동차에 장착해 판매하고, 애프터 마켓은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구매해 직접 설치한다. 현재는 애프터 마켓이 훨씬 큰 상황)을 겨냥해 출시하고 있다.


 이 단말기는 오피스, 게임, 영화 등의 컴퓨터의 모든 기능과 CD, DVD, MP3, 라디오 등의 카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의 모든 기능과 PC 기반의 네비게이션 기능, 텔레메틱스, DMB 수신기능을 통합한 차량용 컴퓨터다. 이미 설치돼 있는 오디오 기기를 제거하고 이 장비를 바로  장착할 수 있다. 40GB의 하드웨어와 USB포트 3개를 장착해 다양한 단말을 연동할 수 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이나 KTF가 출시한 HSDPA 모뎀은 물론 CDMA 인프라도 수용하고 KT와 SK텔레콤이 서비스중인 와이브로 네트워크와도 연동을 하고 있다.


 맥산 관계자는 "현재 SK의 스피드메이트와 자체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주력 모델은 G4로 설치비를 포함해 198만원 대 구매가 가능하다. G5는 내년에 출시될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연에서 눈을 끄는 것은 바로 KT 미래 기술연구소와 손을 잡고 제공중인 음성인식 기능이다. KT는 기존 서버기반 음성인식 엔진을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도록 다양한 핸드헬드 장비들에 적용하고 있다. KT는 사용자가 운전중에 사용이 빈번한 키워드 100여개를 선정해 놨다. KT의 관계자는 블로터닷넷(www.bloter.net)과 인터뷰에서 "유사어와 변형어 등 350개 정도의 단어를 조사해 이를 음성 엔진이 인식하도록 했다. 향후 음성 인식 기술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현장 환경에 적용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기술은 손으로 직접 화면을 누르는 터치스크린보다 인식 속도가 늦다. 터치스크린은 보통 0.5초안에 명령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지연 시간을 느끼지는 않는데 비해 음성인식은 약 1~2초 정도 느리게 반응하다. 이런 속도 개선과 향후 다양한 음성들을 인식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음성 인식의 경우 초기에는 말하는 이의 목소리만 인식하는 화자 종속형이었는데 최근엔 화자 독립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국내에는 관련 기능을 제외해 왔다. 이는 국내 음성 인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아직도 완벽성 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국내는 비즈니스 환경에 바로 적용되기 보다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의 경우 미래기술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존 유선 인프라 망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PDA나 카PC와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상용화 분야에서 한발 앞서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KT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와이브로의 서비스 확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음성 기술을 와이브로와 접목시키면 음성 포털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말 그대로 운전중에 음성만으로 와이브로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는 별개로 서비스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


인텔은 '카PC' 시장을 겨냥해 이미 유럽에서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루디 나우라텍 인텔 유럽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문 비즈니스개발 매니저도 내일 방한해 관련 사항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텔은 2000년부터 중앙 유럽 지역에서 BMW, 다이머클라이슬러,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제조사와 접촉하고 있다. 특히 BMW와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통해 인텔-BMW간 협력이 밀접한 상황이다.


울트라와이드밴드(UWB)

울트라와이드밴드는 2007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장에는 인텔의 파트너인 삼영전자공업이 USB 형태의 동글이와 네트워크 카드 형태, SD카드 등을 선보였다. 삼영전자공업은 내년 1분기에 관련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UWB 지원 가능한 호스트 USB 동글이를 PC에 장착하고 이곳에 관련 데이터를 보낼 곳에 또 다른 USB 동글이를 장착하면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


구승모 삼영전자공업 무선통신본부 선임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보면 480Mbps까지 지원가능하고 128개의 디바이스를 장착할 수 있다"고 전하고 "현재 풀 스피드로 200Mbps가 지원되고 있어 웬만한 HD 콘텐츠 전송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PC쪽에 장착하는 USB 동글이는 인텔의 호스트맥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노트북이나 울트라모바일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장착되는 USB 동글이는 알레리온 칩 기술이 적용돼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10만원~15만원대로 관련 USB 동글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 카드에 대해서는 정확한 가격을 밝히지는 않았다.


UWB 분야의 이슈는 현재 1대의 모바일 장비를 호스트PC와 연동해 HD콘텐츠를 재상하는데는 별문제가 없지만 멀티태스킹 작업을 진행할 경우에도 끊김없이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지 여부에 집중돼 있다. IPTV를 시청하려고 해도 향후 다양한 장비간 무선으로 연결하려는 추세기 때문에 가전 업체들도 관련 사항 구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UWB 기술의 상용화에 맞서 와이어리스HD콘소시엄이 출범했다. 인텔은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인텔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UWB기술이던 가전 업체가 제공하는 기술이던 상관없이 홈 엔터네인먼트가 가능하도록 표준 기반의 상호운용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표준 셋트를 만들어 이를 가전과 연동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충돌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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