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전화 사업자들이 전화 상품과 그룹웨어, 기업용 메신저를 연계해 고객사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통신 사업자들의 대상은 일단 중견중소 기업이다. 이들은 기업 내 가장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인 전화와 사내 업무용인 그룹웨어, 의사소통의 연결고리를 하고 있는 메신저를 하나로 엮어서 기업 고객들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것. 

(하나로텔레콤은 중소기업의 통신비 절감과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그룹웨어와 기업용 전화서비스를 결합한 하나웨어(hanaware)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통신 사업자들은 구리선(PSTN) 망과 그룹웨어, 사내 메신저를 연동하거나 최근 IP 센트릭스 기반 VoIP(Voice over IP)와 소프트폰을 연동하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폰이 사내 그룹웨어와 연동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070 인터넷 전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는 사내 그룹웨어인 마이싱글과 자사 소프트폰을 연동 작업을 끝냈다. 삼성네트웍스는 삼성 그룹사를 정조준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관련 환경을 구현하려는 일반 기업들의 요구도 적극 수용했다. KT도 최근 우면동 연구소에서 KT 사내 메신저인 아이맨을 전화 인프라와 연동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전화 상품에 응용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데이콤도 그룹웨어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서비스인 온넷21(www.onnet21.com)을 동일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화 사업부에서는 이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전화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통신 사업자들이 전화와 기업 내 가장 기본적인 응용프로그램인 그룹웨어를 연동하는 것은 전화 사업 위주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 고객 시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업무 환경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통신 인프라와 연동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업무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특히 기존 PSTN망을 VoIP 망으로 교체하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 기존 PSTN망을 사용하더라도 본지사간 과도한 통신 요금 문제에 직면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메신저와 사내 전화번호 조직도를 엮어서 구내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 요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구축 비용을 빠른 시일 내 상쇄할 수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제휴 형태로 고객에 접근하는데 비해 데이콤은 자체 그룹웨어와 기업전용 메신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콤 온넷21 담당자인 석영호 과장은 "그룹웨어가 가장 기본적인 응용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기업 전용 메신저와 사내 조직도를 연동해 구내 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데이콤은 전화 사업과 연계하거나 또는 독자적인 그룹웨어와 메신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사내외 화상화의를 하거나 웹팩스 기능도 요구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올해 관련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메신저의 경우 H.323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다양한 부가 응용프로그램을 얹을 수 있는 SIP(섹션이니시에이션프로토콜)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들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KT와 데이콤에 비해 기업용 e-비즈니스 솔루션 분야는 취약했다. 하나로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전화 사업 매출을 올리기 위해 국내 기업용 메신저 업체 1위인 지란지교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12월에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하나로테레콤은 그룹웨어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하나웨어(http://hanaware.hanaro.com)로 명명된 이번 서비스가 제공하는 그룹웨어 기능은 사내 게시판, 전자결재, 사내 메신저, 일정 관리, 명함 관리 등이 있으며, 하나웨어 기업고객은 업무에 필요한 여러 그룹웨어 기능들을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하나웨어 이용고객은 일반전화는 물론 본사-지사 간 무료 통화, 그룹웨어에서 마우스 클릭을 통한 통화 가능, SMS 활용 등의 다양한 지능망 기반의 기업용 전화서비스를 이용해 통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특히 하나로는 그룹웨어 도입을 검토 중이나 비용 문제로 망설이는 기업, 본사와 지사 간 통화가 많은 기업, 그룹웨어 도입으로 효율적 업무 통합이 필요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나웨어의 저렴한 요금과 업무효율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 오진연 개발팀장은 "기업 전용 메신저의 역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PSTN이나 VoIP 등 어떤 인프라에 상관없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하고 "통신비의 절감과 화상회의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해외 지사를 많이 보유한 대기업들의 경우 사내 메신저에 화상회의가 가능토록 패키지 솔루션이나 전용 하드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연동하고 있다. 잦은 출장 업무를 줄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 것. 이런 고민은 중견중소기업들도 유사하다. 이 업체들은 제조 라인을 해외 시장 이전했기 때문에 동일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 

통신사들은 고객들에게 독자적인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도입했을 때 투자되는 과다한 초기 비용 문제와 통신 인프라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관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접근하고 있다. 이들의 접근이 얼마나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