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www.opera.com)가 국내에서도 거대한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오페라소프트웨어가 국내 휴대폰과 VoIP 단말기 업체, 이동통신사와 셋톱박스,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어어 업체들과의 접촉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웹 표준을 준수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와 함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업체다. 웹 표준을 준수하자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업체인지 오해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많지만 엄연한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파이어폭스가 시장 굳히기와 시장 균열 내기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과 셋톱박스, 게임기, 휴대용이동형플레이어 등에 탑재되는 '오페라미니'와 '다양한 디바이스용 오페라' 제품과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두 업체가 눈을 돌리지 않는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노키아 PDA폰, 닌텐도 게임기, 소니의 PMP, 디지털TV 등에 관련 브라우저가 탑재돼 있다. 국내에서는 인프라웨어가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은 데스크톱, 모바일, 다양한 디바이스용 제품에 단일 코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웹 표준을 준수하고 있어 어떤 단말기에 상관없이 데스크톱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고, 동일한 서비스를 서로 다른 단말기에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조 업체 입장이나 일반 포털 서비스 업체들도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를 손쉽게 다양한 단말기에 이식할 수 있다. 최근 IPTV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통신사들도 오페라 플랫폼을 도입하면 웹 서비스를 그대로 텔레비전에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휴대폰용 브라우저인 오페라미니에 모바일 네트워킹 기능까지 탑재시켰다. 오페라 미니 3.0은 사진 업로드, RSS 뉴스피드, 보안 연결 기능이 새로 추가됐으며, 사진 공유 기능을 통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다. 특히 마이스페이스, 블로거, 플리커 등 어떤 사이트나 서비스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어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는 없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수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오페라소프트웨어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조 업체들과 우선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 현재 5명 정도의 지사 인력도 대폭 늘려 기술 지원 요구도 수용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력이 는다는 것은 그만큼 일거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페라의 국내 시장 공략에 따라 휴대폰 웹 브라우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인프라웨어가 어떤 반격의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동일한 코어엔진 등 개발 편의성이나 확장성 면에서 오페라소프트웨어의 도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