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www.kt.co.kr)의 지식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당혹스러웠다. 아니 당혹스러움을 넘어서 어떻게 KT라는 대기업의 홈페이지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다. 

지난 10월 말 KT는 기업 홈페이지로서는 최초로 '지식검색 서비스'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콘텐츠와 디자인을 담은 그룹대표 홈페이지를 개편해 선보였지만 검색 서비스 결과 화면에 나타난 내용들을 클릭했을 때 빈 팝업창이 뜨거나 혹은 전혀 다른 질문만 달랑 나타난다. 


KT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KT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바로 원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예를 들어 금번 KT 신입사원에 응시한 응시자들은 ‘신입사원 채용’이라고 검색창에 입력만 하면 KT의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사에서  실시되는 채용소식, 각종 Q&A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KT는 이러한 지식검색서비스 제공으로 방대한 기업과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래 사진은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나온 결과물이다. 결과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맨 위의 지식검색인 [채용문의] KT 채용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를 클릭했을 때의 화면이다. 전혀 상관없는 네스팟 질문의 팝업창이 뜬다.


혹시나 하고 다른 검색어를 입력해 봤다. KT는 최근 서울 강북 지역에 신인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신인증을 입력한 화면이다. 


다음은 그 결과 화면으로 항상 여기까지는 앞서 말한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맨 위의 결과물인 '[기타] 신인증 서비스(신인증 접속체계)는 무엇인지요?' 을 클릭했을 때는 전혀 다르다. 



KT는 새로운 홈페이지의 출범으로 기업모토인 ‘고객사랑’을 온라인 세상에서도 한발 앞서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고객사랑 방법도 참 독특한 회사다. 

기자가 정말 당혹스럽고 또는 이 글을 쓰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유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때부터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점이다. 확인 한번 안해보다가 관련 자료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고 이제서야 호들갑을 떨고 있는 기자 스스로도 무척 부끄럽기 짝이 없다.


 KT 직원들은 두달이 가까워 오는 데 이런 문제가 있는 것도 발견하지 못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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