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이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발표됩니다. 최근 8명의 후보자에서 6명으로 압축됐고, 며칠만 있으면 이들 중 두 명이 영예의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죠.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되면 우주에 머무는 시간은 8일이라고 합니다. 최종 선발되는 2명은 1년간 교육과 훈련을 받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1인이 선발됩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백업 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과학기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월 19일 이 우주인이 수행해야 할 우주과학실험 18개를 선정했습니다. 18개 수행 과제는 업계와 학계, 연구소에서 제안한 전문 과학실험 13개와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교육실험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교육 내용은 위에 링크된 과학기술부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은 분들은 크리스마스이긴 하지만 서울 SBS 등촌동 공개홀 가시면 됩니다. 물론 텔레비전으로도 중계가 될 예정입니다. 관련 사이트에가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선정된 우주인은 2008년 3월이나 4월경에 러시아 우주왕복선인 소유즈호를 타고 1주일 정도 우주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발된 우주인 2명보다 먼저 우주를 다녀올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울산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허재만 학생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미국의 DBMS 전문업체인 오라클(Oracle)은 전세계 개발자 지원과 육성 프로모션의 하나로 지난 2005년 6월부터 9월까지 '오라클 개발자 우주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퀴즈 이벤트였는데, 이 '퀴즈대회'에서 북미, 유럽, 아태지역에서 각 1명씩 총 3명이 1등으로 뽑혔죠. 아태지역에서 1등을 한 주인공이 바로 우리나라 허재만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각 대륙별 1등 주인공에게 오라클이 수여한 상품이 다름아닌 '우주여행'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준궤도 우주비행'입니다. 이와 관련한 자료는 한국오라클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허재만씨가 체험할 '준궤도 우주비행'이란 지표면 100km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고 아름다운 지구 표면을 감상하는 미국 민간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사의 상품입니다. 허씨는 4일간의 비행 훈련과 실제 비행을 위한 미화 약 13만8000 달러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북미와 유럽지역의 당첨자 2명과 함께 2007년경 우주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허재만 학생이 아무 이상없이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고, 이번에 선발되는 우주인들도 주워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올 만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하튼 부럽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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