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전날 대비 2.8% 상승한 12만6251달러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12만5481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12만5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또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 34% 상승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지난 1일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과 맞물렸다. 셧다운으로 인해 9월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비롯한 기존 주요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과 금 등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 가격도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추겼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셧다운이 발생한 이후 지난주부터 가상자산 전반에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물 시장의 수요 급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미국 내 12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2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출시 이후 주간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의 명목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 3일 사상 최대치인 498억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산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장-다비드 페키뇨 최고상업책임자는 “이제부터는 변동성 급등이나 풋옵션 거래량 변화가 단기 조정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론자들은 13만달러 이상을 바라보고 있고 약세론자들은 과매수 구간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코의 애덤 맥카시 연구원은 “거시경제 지표와 데이터 발표가 무난히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통상 6~7월 침체기를 겪은 이후 10월과 11월에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월 평균 수익률은 약 22.5%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