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 SSG닷컴의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에서 한 방문객이 햇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 = 박재형 기자 
1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 SSG닷컴의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에서 한 방문객이 햇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 = 박재형 기자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 체중계처럼 생긴 검은 발판을 딛고 올라서자 옆에 대기하던 스태프가 “준비 자세를 취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안내에 따라 무릎을 굽히고 제자리에서 달릴 채비를 마치니 이번엔 “시작”이라고 외쳤다. 곧바로 발을 굴렸다. 몸짓이 고조될수록 앞에 놓인 디스플레이에선 열 단계로 나뉜 체력 게이지의 불이 한 칸씩 점등됐다. 저속노화를 지향하는 햇반이 SSG닷컴의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에 조성한 ‘짐(GYM)해바’ 현장이다.

트렌드를 이끄는 식품·뷰티 브랜드 100여 개가 참여한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이 15일 막을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셀렉티드 뮤지엄’을 콘셉트로 기획, SSG닷컴이 엄선한 그로서리와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은 6개 테마로 미지엄을 꾸몄다. △고메 스트리트(1층, 스타셰프 요리·이야기 공간) △딜라이트존(1층, 다양한 맛 가득한 체험 공간)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2층, 신선한 장보기 스토리 담은 공간) △스위트존(3층, 커피·달콤한 디저트 체험 공간) △BEAUTY OF SSG(3층, 뷰티 체험 공간) △미지엄 스테이지(4층, 버스킹 등 힐링 공간) 전시·체험 콘텐츠 등이다.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SSG닷컴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 입구 전경 / 사진 = 박재형 기자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SSG닷컴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 입구 전경 / 사진 = 박재형 기자

 

단독상품∙신선식품 중심 그로서리 MD전략 주목

 / 사진 = 박재형 기자
 / 사진 = 박재형 기자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SSG닷컴의 상품 운영 전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확인한 SSG닷컴의 그로서리 상품(MD) 전략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독’ 상품과 이마트의 소싱 역량에 기반을 둔 ‘신선식품’으로 압축됐다.

행사장 입구부터 유명 셰프와 협업한 단독 상품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SSG닷컴은 일상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행사에서는 맛과 음식에 대한 셰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쿠킹&토크쇼’와 시식 행사를 함께 진행해 방문객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서울 용리단길에서 베트남 음식점 ‘효뜨’를 운영하는 남준영 셰프는 식당을 직접 찾아야만 맛볼 수 있었던 대표 메뉴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간편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요리에 대한 철학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미지엄 2층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에서 방문객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SG닷컴
미지엄 2층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에서 방문객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SG닷컴

2층에 마련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는 이마트와 동일한 고품질 신선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억의 만화 캐릭터 영심이와 경태를 활용한 이마트몰 신규 브랜딩 캠페인 영상,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판매 중인 채소를 활용한 브랜딩월, 원물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축산·과일 우수 산지와 이마트가 자랑하는 미트센터·후레쉬센터 영상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는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SSG닷컴의 사업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상품과 배송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전국 100여 개 PP(피킹&패킹)센터를 중심으로 한 ‘쓱 주간배송’에 더해 1시간 이내 이마트 상품을 배송하는 ‘바로퀵’ 론칭한 것이 대표적이다. 

 

참여사 절반, 플랫폼 연계 팝업 첫 시도

15일 미지엄에 참여한 프리미엄 브랜드 '벤슨' 부스 / 사진 = 박재형 기자
15일 미지엄에 참여한 프리미엄 브랜드 '벤슨' 부스 / 사진 = 박재형 기자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파트너사에는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장 참여 파트너사 100여 곳 중 49곳은 이번 ‘미지엄’이 첫 플랫폼 연계 오프라인 팝업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비롯해 뉴욕식 정통 베이글 맛집 ‘마더린러 베이글’, 신당동 비건 맛집 ‘고사리 익스프레스’, K-커피 대표 브랜드 ‘카멜커피’ 등이 해당 방식으로 소비자를 처음 만난다.

김민지 마더린러 베이글 대표는 “쓱닷컴은 다채로운 단독 상품을 갖춰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은 고객이 즐겨 찾는 플랫폼”이라며 “오직 효모로만 자연 발효해 만든 정통 베이글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뷰티 오프 쓱' 관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SG닷컴
'뷰티 오프 쓱' 관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SG닷컴

‘뷰티 오브 쓱’ 관에도 백화점이 아닌 곳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든 뷰티 브랜드 부스가 대거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유통사 행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겔랑’, ‘돌체앤가바나’, ‘바이레도’, ‘SK-ll’ 등 4곳의 프리미엄 브랜드 부스는 SSG닷컴의 플랫폼 신뢰도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안미연 겔랑 이커머스 팀장은 “SSG닷컴은 브랜드관 중심의 입점 정책으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된 온라인 채널”이라며 “온라인에서 이어온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올해 3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아래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 사업 ‘TOPS 프로그램’ 참여사 부스도 함께 마련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플랫폼 신뢰도와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자리이자, 브랜드사와 고객이 직접 만나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계속 확대해 신뢰도 기반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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