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원 머신비전 스타트업 주식회사 클레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SBVA 리드로 진행됐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중에서는 퓨처플레이가 후속으로 투자했다.
머신비전은 기계에 카메라로 획득한 시각정보를 결합해 조립·검사 등의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는 기술로 그동안 2차원 방식이 주로 보급됐다. 클레는 대상물의 입체 형상을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3차원 카메라와 AI 비전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조립·검사 공정을 완전 무인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높은 성능과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된 하드웨어와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클레의 머신비전 제품들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생산라인에 적용되어 양산 검증을 마쳤으며, 최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유력 상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도요타·혼다 등 대형 완성차 OEM과의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이다. 또한 자동차 생산 자동화에서 전자·소재·물류 산업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클레는 자동차 양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사의 해외 공장에도 머신비전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도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3차원 카메라 코픽쓰리디(CoPick3D) 시리즈는 ±0.1mm 오차 수준의 고정밀 3D 측정 성능과 엔비디아의 병렬 처리 아키텍처(CUDA) 기반 실시간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기존의 2차원 머신비전으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하고 정밀한 조립·검사 공정의 완전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레는 일본을 비롯해 유럽·미주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제조 자동화 중심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물류·반도체·국방항공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홍상우 SBVA 수석심사역은 “클레는 AI 기술을 통해 기존 2D 머신비전의 한계를 넘어서는 3D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기술력을 보유한 팀”이라며 “클레의 제품은 높은 정밀도와 신뢰성을 갖춰 생산·물류·반도체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로봇 도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클레 대표는 “클레는 ‘사람을 소중히, 위험한 일은 로봇에게’라는 철학을 갖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클레의 제품을 더 정확하고 완전한 3차원 머신비전 기술로 고도화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소중한 사람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