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6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루키2 /사진= 윤상은 기자
네이버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6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루키2 /사진= 윤상은 기자

 

네이버가 이달 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1784 사옥에서 길이 1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 운영체제(OS) '아크'와 관련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 속도도 높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1784 건물에서 운용되는 자율주행 로봇 '루키'와 비슷하게 커피·택배 배달,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층간 이동 등을 수행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조업 AI 전환(AX)을 추진한다. 또한 피지컬 AI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한 구축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사업에도 기여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로봇을 실제 작동시켜야 우리가 만든 OS와 API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볼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운영 계획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는 로봇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1784 건물과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100여대에 이르는 로봇을 운영하면서 로봇 OS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대규모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킨 것과 비슷하다. 

네이버는 1784에서 운영되는 로봇으로 이름을 알린 '루키'의 차세대 버전 '루키2'를 공개한다. 루키2에 적용된 OS와 API 역시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6에서 피지컬 AI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윤상은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6에서 피지컬 AI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윤상은 기자

 

로봇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는 올해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개념이다. AI가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실제 환경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네이버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피지컬 AI용 경량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관해 김 대표는 "AI 서비스에서 비용 대비 가치를 높이려면 경량 AI 모델을 적용하는 건전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네이버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를 계기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기술을 연계해 제조 AI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공급받기로 했다. 김 대표는 GPU 수급 등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온 서비스 AI, 피지컬 AI 등에 굉장히 많은 GP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네이버는 원래 1년에 몇 만장 씩 GPU를 구매하고 있었는데, 엔비디아 GPU 6만장의 공급 일정도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