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주요 그룹들이 임직원 자녀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며 기업문화의 온기를 더했다는 평가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수험생을 둔 임직원 가족 4300여명에게 손편지와 합격 기원 과자 세트를 전달했다. 이 선물은 서울 플라자호텔 내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주문 제작한 것으로 김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담았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이미 값진 성과"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을 멈추지 말고 밝은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2004년부터 올해로 21년째 매년 수능을 앞두고 임직원 가족을 격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8만명이 선물과 편지를 받아왔다. 앞서 김 회장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스태프 60명에게도 이글스 상징색인 오렌지색 아이폰을 선물하며 "오늘의 준우승은 내일의 우승을 위한 든든한디딤돌"이라 격려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올해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 120명에게 초콜릿과 카라멜 세트,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 회장은 "인생의 첫 관문을 맞이한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며 "그간 쌓아온 노력과 열정이 좋은 성취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현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째 이 같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격려 대상은 약 2000명에 달한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녀를 위한 응원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LG전자는 수능 응시 자녀를 둔 구성원 약 1600여명에게 수능 응원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선물은 시험 당일에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장을 풀 수 있는 초콜릿 등 간식과 비타민, 체온 유지에 필요한 보온 텀블러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조주완 LG전자 대표(CEO·사장)의 응원 메시지 카드도 동봉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장)도 구성원의 수험생 자녀 약 250여명에게 수능 격려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구성원 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응원하자는 취지다. 김 사장은 선물 키트와 함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도 크겠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든든한 힘이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시험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꿈꾸던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수능 응원전에 동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고3 자녀가 있는 구성원들에게 대표이사 명의의 격려 편지와 함께 상품권, 쿠키세트 등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은 소정의 페이 포인트와 대전 명물 성심당 빵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