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사진 제공=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국내 벤처캐피털(VC)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플랫폼 기업 노타의 상장 직후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투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한 데 이어 남은 지분으로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달 3일 상장한 노타의 지분을 3일에 걸쳐 팔았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코리아 컴퍼니케이 언택트펀드’가 총 약 21만4000주를, ‘IBK-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가 약 13만9500주를 각각 장내에서 처분한 것으로 공시됐다. 처분단가는 2만9000~5만원대에 이르렀다. 이로써 이 펀드들의 보유 지분율은 약 5%에서 현재 약 3.34%로 줄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노타의 시리즈B 투자 당시 약 60억원을 투자했으며 상장 직후 매도한 지분을 처분단가로 계산하면 약 124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보유 지분 5% 중 1.6%만 팔았음에도 이미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을 거둬들인 셈이다.

아직 3.34%의 지분이 남아 있어 향후 노타의 주가흐름에 따라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수익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타는 AI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기업으로 ‘넷츠프레소’라는 온디바이스 플랫폼을 앞세워 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AI모델을 경량화해 작동시키는 기술을 갖췄다.

공모가는 9100원으로 책정됐지만 최근 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해 6일에는 최고 6만5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11일 주가가 23% 이상 빠지면서 4만2050원까지 급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되는 높은 가격이다.

현재 남은 지분 약 70만7000주를 11일 종가(4만2050원)로 단순 계산하면 297억원 규모다. 이미 회수한 124억원을 합치면 총회수금은 420억원 이상으로 투자원금 대비 약 7배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노타의 보호예수(록업) 기간이 비교적 짧고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오버행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증권신고서 등에 따르면 상장 이후 유통가능 주식은 공모주(13.8%)를 포함해 1개월 후 46.4%, 3개월 후 62.8%, 6개월 후에는 73.7%까지 확대된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