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사옥 /그래픽=박진화 기자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사옥 /그래픽=박진화 기자

삼성화재가 시가총액 상승을 목표로 경영 의지를 다졌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 투자와 자본 활용의 다변화 계획도 수립했다.

13일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적으로는 회사 주식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지원실장의 매니지먼트 KPI에는 회사 주가도 반영돼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한 책임의식을 충분히 가지고 주가 상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2028년까지 자사주를 꾸준히 소각해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같은 기간동안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힘입어 삼성화재 주가는 이달 초까지 1주당 45만원 선을 오가다 최근 5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30만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시가총액은 23조원을 넘어섰다.

/자료 제공=삼성화재
/자료 제공=삼성화재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으로 5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보험영업이익 둔화를 투자이익 확대로 보완하며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유지했다. 누적 기준 순이익은 1조7836억원, 세전이익은 2조3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부문은 우량 담보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으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7669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6% 증가했다. CSM 총량은 4301억원 늘어나 1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축소로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8% 감소한 1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과 폭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3분기에는 64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34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4분기 계절적 리스크가 확대되겠지만 보상 효율 관리와 수익성 기반 마케팅 강화로 연간 손익 방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누적 보험영업이익이 15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삼성Re(재보험사) 등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2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74.9% 늘며 매출과 이익의 균형 성장을 이어갔다.

자산운용 부문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대체투자 평가이익 증가와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3분기 투자이익 8090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20.2% 늘어난 수치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31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투자이익률은 3.67%로 0.22%p 개선됐다.

구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부문이 기민하게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으로 올해를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내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4분기에도 장기·자동차·일반보험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어가며 프라이싱(가격) 정책 강화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병행해 압도적 CSM 확보와 자본 운용 효율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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