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인 인터베스트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본격화했다. 각종 정책자금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획득하며 펀드레이징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연내 2700억원 이상 결성을 목표로 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2024 IBK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며 500억원의 출자를 확보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인터베스트는 산업은행 375억원, 교직원공제회 250억원, 새마을금고 200억원, 우정사업본부 150억원, 총회연금재단 100억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출자 약정을 확보하며 현재까지 운용사출자금(GP커밋)을 포함해 약 2700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인공제회로부터 확보한 출자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베스트는 현재 과학기술인공제회 VC 부문 중형리그 및 중소기업중앙회 출자사업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최종 선발될 경우 펀드 결성액이 최대 3000억원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임정희 바이오본부 부사장이다.

이는 인터베스트가 3년 만에 결성하는 대형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터베스트는 2022년 12월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3122억 원)' 이후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를 조성하지 않았다. 현재 이 회사 운용자산(AUM)은 상반기 기준 약 1조5778억원으로 이번 펀드가 완성되면 AUM은 1조7000억원대 이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이미 최소 결성액인 2000억원 이상은 확보됐으며, 남은 출자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