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오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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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 네오티스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비트 제조사로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는 상황이다. 이에 올 3분기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티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수치인 30억원을 한 분기만에 거둔 셈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5%나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97.3% 증가한 510억원, 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마이크로비트 사업이 주도했다. 해당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3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인 27.9%와 비교해 4%p 상승한 수치다.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샤프트 사업이 건재한 가운데 마이크로비트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로 이어진 것이다.

마이크로비트는 인쇄회로기판(PCB) 가공용 초정밀 공구다. 특히 AI에 필요한 고성능에 고다층, 고밀도 PCB를 제조하기 위한 정밀가공에 필수품이었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PCB 시장은 어려움을 겪었고, 국내 경쟁사들은 사업을 철수하거나 문을 닫았다. 하지만 네오티스는 위기를 버티면서 유일한 마이크로비트 제조사로 생존했고 AI 시대의 수혜를 누리게 됐다.

자동차용 부품인 샤프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8%였다. 수출 기반의 전략을 중심으로 최근 인도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영업도 강화하며 신규 고객사 발굴에 공을 들였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국내 유일한 마이크로비트 제조사로 AI 수요를 받고 있다”면서 “샤프트의 경우 인도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고객사들의 생산 강화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 부문에서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면서 매출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티스는 차량 고급화에 따른 각종 모터 제어기 적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KG모빌리티를 상대로 선루프 제어기 공급을 시작했다. 여기에 내구성이 강하고 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고성능 BLDC 모터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자회사 광진정밀의 렌즈연마기 사업도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9% 증가했다. 생산 가동률도 52%로 지난해 기록한 29.4%보다 30%p 이상 올랐다. 네오티스는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따라 원격제어가 필수가 되면서 렌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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