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신형 GLC 전기차/사진=조재환 기자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신형 GLC 전기차/사진=조재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6년 국내 출시할 CLA와 GLC 전기차의 외관은 호불호가 나뉜다. 하지만 실내를 살펴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긴장할 만한 실내 구성을 벤츠가 갖춘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본사 대표이사(CEO)가 참석한 가운데 미래전략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형 CLA·GLC 전기차 양산형 모델과 AMG GT XX, 비전 V 등 2종의 콘셉트카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출시될 CLA 전기차의 전면부에는 벤츠 특유의 삼각별 형태를 기반으로 한 142개의 LED가 적용됐다. 테일램프 역시 삼각별 로고가 형상화돼 시각적 통일성을 갖췄다. 어두운 환경에서 CLA 전기차의 그릴 조명은 화려함이 강조되는데, 사용자 취향에 따라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나뉠 수 있다.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벤츠 신형 CLA 전기차/사진=조재환 기자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벤츠 신형 CLA 전기차/사진=조재환 기자

신형 CLA 전기차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4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조수석에도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행사장에 전시된 차량에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없었지만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이전 세대의 답답함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 ‘MB.OS’가 적용되면서 디스플레이 UI는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메뉴 구성은 스마트폰 앱을 연상시키며, 기능 설정창도 한층 단순해졌다. 행사장 차량은 유럽 판매용 모델이라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은 체험할 수 없었으며, 국내 판매용 커넥티비티 사양은 2026년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벤츠 신형 CLA 전기차 실내. 14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소비자 선택에 따라 별도로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다./사진=조재환 기자
벤츠 신형 CLA 전기차 실내. 14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소비자 선택에 따라 별도로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다./사진=조재환 기자
벤츠 신형 CLA 전기차 뒷모습/사진=조재환 기자
벤츠 신형 CLA 전기차 뒷모습/사진=조재환 기자

CLA 전기차는 85㎾h NCM 배터리를 탑재하며, ‘CLA 250+’ 기준 유럽 WLTP 최대 주행거리는 792㎞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미정이다. 가격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될 GLC 전기차는 CLA와 달리 픽셀을 강조한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다. 벤츠는 이를 ‘크롬 그릴’이라 부르며, 총 942개의 픽셀이 새겨져 있다. 이 역시 CLA처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다. 후면부는 삼각별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돼 브랜드 정체성이 유지됐다.

GLC 전기차의 실내는 센터페시아와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경계 없이 이어진 ‘패널형 구조’가 특징이다. 벤츠는 이 일체형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39.1인치로 소개했다. 운전자가 스와이프 제스처로 테마를 변경하면 대시보드를 감싼 앰비언트 라이트가 즉시 반응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전체적인 UI 구성은 CLA와 유사하다.

94㎾h NCM 배터리가 적용된 GLC 400 4MATIC의 유럽 WLTP 최대 주행거리는 715㎞다. 벤츠는 향후 S클래스급 에어 서스펜션 적용을 GLC 전기차의 주요 장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39.1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벤츠 GLC 전기차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39.1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벤츠 GLC 전기차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벤츠 신형 GLC 전기차 뒷모습/사진=조재환 기자
벤츠 신형 GLC 전기차 뒷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CLA와 GLC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칼레니우스 벤츠 CEO는 구체적 제조사 언급을 피했지만 “LG와 CATL은 전략적 파트너”라고 답했다.

벤츠 CLA·GLC 전기차의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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