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에 본사를 둔 폴스타는 항상 ‘프리미엄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라고 강조한다.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함과 동시에 운전하기 즐거운 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폴스타의 핵심 임원 중 하나는 요아킴 뤼드홀름(Joakim Rydholm) 폴스타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책임자다.
뤼드홀름 책임자는 15~16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폴스타코리아 첫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폴스타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17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서울’ 매장에서 진행된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면서 폴스타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뤼드홀름 책임자는 1996년 사브(SAAB) 시절부터 현재까지 29년 동안 개발 엔지니어 역할을 맡아왔다. 직접 운전하고 튜닝을 수행하며 운전하기 즐거운 차를 만들기 위한 부품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데 전념해왔다.

그는 “2010년 스웨덴 레이싱 팀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았는데 그 당시 팀 이름이 폴스타였다”며 “볼보 산하의 폴스타 팀은 공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우던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2017년까지 볼보 S60과 V60 등의 댐퍼와 타이어 튜닝을 담당했고, 2017년 폴스타 브랜드의 공식 출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뤼드홀름 책임자는 CEO 제안을 받아 2017년 폴스타 출범부터 지금까지 8년간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총괄하고 있다. 폴스타1을 통해 브랜드의 목표를 보여준 뒤 폴스타2부터 폴스타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축한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항상 스티어링 휠을 직접 잡고 테스트 주행에 참여했다. 차량의 노면 잔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댐퍼 테스트는 최소 6주가 걸린다. 이 이야기를 듣고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힘들긴 하지만 이 일을 28년간 해 와서 적응됐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의 열정은 2023년 출시된 폴스타2 고성능 사양 ‘BST 에디션 230’과 폴스타3 퍼포먼스 사양 양산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뤼드홀름 책임자는 “모든 부분에서 좋은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폴스타2에 올린스 댐퍼, 브렘보 브레이크, 미쉐린 타이어 등을 적용했다”며 “폴스타3에는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보다 견고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린스 댐퍼를 차량에 적용하면 가격 상승 폭이 커지기 때문에 브랜드 경영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프로젝트 투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CEO는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라고 항상 격려한다”며 “힘들 때도 있지만 폴스타에 합류하고 나서 실패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의 올 1~10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4.4% 증가한 2513대다. 이중 폴스타4가 2167대, 폴스타2가 346대다. 폴스타코리아는 2026년 국내 시장에 폴스타3와 폴스타5를 출시할 계획이다.
뤼드홀름 책임자는 “폴스타5는 폴스타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PPA)’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고강도 알루미늄과 열경화성 접착제로 접합한 본딩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해 높은 비틀림 강성과 경량 차체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스타5는 진정한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 성격을 갖췄다”며 “고속 주행이나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