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모펀드(PE) 및 벤처투자 운용사인 아주IB투자가 연내 약 3200억원 규모의 PEF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의 펀딩은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남아 있는 출자사업에 추가로 도전해 펀드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가 시행하는 PE 출자사업 중소형 분야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분야는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각 300억원씩을 출자할 예정이다.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될 경우 아주IB는 이 출자금을 현재 조성 중인 ‘아주 좋은 PEF 4호’에 매칭할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 출자사업을 담당하고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기업투자실 관계자는 "숏리스트에 오른 곳은 3곳 이상이기 때문에 PT심사 등 경쟁을 거쳐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 좋은 PEF 4호는 올해 초 KDB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 대형리그의 GP 자리에 오르면서 1000억원을 확보하며 결성을 시작했다. 이후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 2차, 수출입은행 중소형 출자사업,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신협중앙회 출자사업 등에서 연달아 GP 자격을 따내며 추가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펀딩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내달 중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출자사업이 마무리되면 연내 1차 클로징을 완료할 것”이라며 “결성 총액은 일부 협의 중인 출자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가 결성되면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PEF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VC·PE를 합한 전체 운용자산(AUM)은 기존 약 2조3000억원 수준에서 2조6000억원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펀드 결성에 따른 추가 운용 수수료 유입으로 내년부터는 수익 기반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IB투자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관리보수는 12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8억8000만원) 대비 약 10%가량 감소했다. 이번 대형 PEF의 성공적 결성은 관리보수 회복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운용역량 과시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