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T's showtime의 문이 열렸다. 장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날짜로 9월 12일. 주인공은 새 단장한 아이팟(iPod), 아이팟 나노(iPod nano), 아이팟 셔플(iPod shuffle). 겉모양과 속이 달라진 점은 형제들 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스태미너 UP!



기존 아이팟 시리즈의 사용시간에 불만 많은 고객들을 위해 애플이 신경 좀 쓴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네티즌 용어로 ‘착해진’ 애플 제품의 가격이,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체적으로 기존 제품과 비슷하거나 납득할만한 수준의 가격 인상폭 역시 비교적 착하다.


새로운 아이팟 비디오는 30GB와 80GB 두 가지 모델이 선보였다. 음악 재생 시간은 80GB 모델을 기준으로 최대 20시간, 비디오는 최대 6.5시간으로 향상됐다. 30GB 제품은 이 보다 조금 적은 음악 14시간, 비디오 재생은 약 3.5시간을 지원한다.



겉모양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두께는 약 30% 줄어들어 더 날씬해졌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밝기도 약 60% 정도 밝아졌다. 가격은 미국 현지 온라인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30GB가 249달러, 80GB는 34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팟 나노는 색상으로는 다섯 가지, 용량으로 보면 세 가지 모델이 출시됐다. 2세대 아이팟은 케이스부터 단단한 알루미늄으로 갈아입었다. 이전 모델이 충격이나 긁힘에 약하다는 고객들의 볼멘소리에 귀를 기울인 듯 하다. 사용 시간이 최대 24시간으로 늘어난 점도 매력이다.



액정 밝기도 이전 모델에 비해 약 40% 정도 밝아졌다. 2GB 모델은 실버만, 4GB 제품은 실버, 그린, 블루, 핑크 계열이 판매된다. 8GB 제품은 블랙 한 가지 종류만 구입할 수 있다. 4GB 모델의 컬러 선택폭이 넓은 것을 보면 이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애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가격표는 각각 149달러(2GB), 199달러(4GB), 249달러(8GB)로 달고 나왔다.



아이팟 셔플은 생김새부터가 확 달라졌다. 세로형이던 이전 모델과는 달리 옆으로 넓어지고 키는 작아졌다. 크기는 약 27.2x41x10mm, 무게는 약 15.6g이다. 케이스도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다. 작고 깜직한 모습, 알루미늄 케이스가 풍기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가 ‘사진’으로 보기에는 제법이다.



뒷면에는 클립을 달아 바지의 동전 주머니나 자켓의 옷깃에 집게처럼 물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다운 발상이다. 용량은 1GB 한 가지 모델만 있고, 가격은 79달러. 재생 시간 역시 최대 12시간으로 이전 모델 보다는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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