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이경란 팀장은 "네이버폰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국내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에 맞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HN이 네이버폰 가입자 확대사업을 전개한 지 이달로 1주년을 맞이한다. NHN은 그동안 PC와 PC간 통화, PC에서 일반 전화로 걸고, 받을 수 있는 네이버 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국내 포털 업체 1위인 NHN이 본격적인 통신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네이버 폰은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NHN은 지난해 다양한 이벤트와 5000원 무료 통화권 지급 등으로 70만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3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API를 공개하면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NHN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통신 품질 자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기능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라고 전하고 "이런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본다. 이제는 기본 기능 위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메가 정도의 설치 파일을 6메가로 경량화시켰다. 또 인프라를 제공하는 LG데이콤과 한달에 한번 공식 만남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네이버폰은 이제 사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을 그 때 그 때 추가할 수 있도록 플러그 인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본 기능은 가볍게 가면서 사용자들마다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NHN은 지난 1년간 헤드셋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야 하는 접속 환경 자체의 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대표적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무료 그룹통화 서비스 '네이버폰 오픈톡'.
'네이버폰 오픈톡(http://phone.naver.com/opentalk)'은 이용자가 게임, 공부하기, 수다떨기, 토론하기 등 주제별로 자신이 원하는 오픈톡(대화방)을 개설해, 동시에 여러 사람이 대화를 할 수 있는 다자간 음성통화 서비스다.
특히, '네이버폰 오픈톡'은 통화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온라인 게임시 게이머간 실시간 음성 커뮤니케이터 용도를 비롯해, 커뮤니티의 온라인 정기모임, 그룹스터디 등 이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폰 오픈톡'은 대화방 개설시 고유의 URL인 '폰태그'를 부여해 메일, 메신저등으로 전달해 누구나 쉽게 통화에 참여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개설된 오픈톡을 별도의 삭제조치를 하기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일회성 통화가 아닌 정기적인 온라인 통화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네이버폰 오픈톡'은 이용자 접속상태를 아이콘으로 보여주는 Ping기능, 문자대화기능, 마우스 클릭시만 음성이 전달되는 PPT(Push to Talk)기능, 발언권 표시와 강퇴기능 등 다자간 통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통화의 목적과 주제에 따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란 팀장은 "툴바와 커뮤니티를 연동하기 위한 작업도 최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올해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070 인터넷 전화 활성화를 위해 제도가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서 이경란 팀장은 "착신 전화를 해놨을 때 이중 과금되는 문제는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 줘야 한다. 착신 전화를 해놨을 때 이동전화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문제는 인터넷 전화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밝혔다.
NHN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N 내부 사용자들은 네이버폰을 통해서 화상회의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적으로 그룹웨어와 네이버폰을 연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향후 네이버폰을 기업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다. 이 분야는 KT나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도 눈독을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기업 시장 진출에 대해 "문제는 시기와 방법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우선 개인 사용자들에게 좀더 더 다가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한정된 리소스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NHN은 상반기 설날을 겨냥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가지 진행됐던 무료 통화권 서비스를 다시 한번 제공한다. 또 기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로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는 설날까지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네이버폰을 조금 더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검색과 게임이라는 양대 축을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NHN이 네이버폰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올해가 그 비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해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