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한국IBM 네트워크 & 유비쿼터스팀 팀장은 “통신 인프라가 준비돼 있는데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미비한지 혹은 그와는 정반대의 경우인지 고객 상황을 우선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 커뮤니케이션 통합, 애플리케이션 팀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지훈 차장, 김성대 팀장, 김기영 과장, 김희삼 전문과장)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고민에 빠진다. 그동안 전통적인 교환기를 업그레이드할 때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할지 아니면 새로운 IP PBX를 구축하고 새로운 IP 폰을 도입할지 고민이다. 막상 이런 인프라를 구축했더라도 문제가 남는다. 이 인프라 위에 얹을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 막상 투자 대비 효과가 예상보다 늦게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IBM은 다른 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교환기라는 인프라는 없지만 이를 도입하려는 고객에게 다가서는 글로벌 컨설팅 조직이 있고, 실제로 통합하는 인력과 조직도 있다. 경쟁력의 유무를 떠나서 로터스노츠와 도미노, 세임타임 등 응용프로그램도 확보하고 있다. IBM 내에서 유기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조직이 있다는 점은 개별 분야의 제품이나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경쟁사들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한국IBM에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취재하겠다고 말하면 담당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앞서 밝힌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팀부터 로터스소프트웨어 팀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고민하는 것과 유사하다. 기업들도 총무나 전산부서, 전산부서에서도 네트워크 팀과 애플리케이션 팀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IBM 글로벌 테크니컬 서비스 그룹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 홍지훈 차장은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개념이나 아키텍처다. 일반 기업이나 개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들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고 전하고 “표준 기반으로 이를 어떻게 엮을지, 자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들은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는지 파악이 우선 급선무”라고 밝힌다.


현재 고객사들이 보유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점검을 통해서 어떤 부서 혹은 어떤 방향성을 확보해 통합해 나갈지 지금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컨설팅 분야가 우선적으로 고객사와 접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변화는 IBM 내부 인력들의 시선도 확장시킨다. 김기영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로터스 영업 기술 지원 과장은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수많은 요소들이 한데 엮이게 돼 있다”면서 “세임타임도 단순 기업용 메신저 역할에서 이제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연결 고리라는 점을 더 확인할 수 있다. 또 인프라 측면의 변화까지도 눈여겨 보게되고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도 이런 시야의 확장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용 메신저인 세임타임 7.5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대명사인 ‘이클립스’를 지원한다. 이클립스 기반으로 개발된 수많은 응용프로그램이 플러그 인 형태로 세임타임 7.5에 탑재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웹 2.0 기반의 메쉬업 서비스들도 인하우스 개발 없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로터스노츠/도미노도 올해 이클립스를 지원한다.


컨설팅과 네트워크 통합 부서와는 별개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물론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는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모든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다. 


한국IBM은 지난해 관련 기술 세미나에 집중해 왔다. 올해는 각 산업 부문별로 시야를 확장하고 나섰다. 공공, 금융, 통신, 의료, 제조 등 각 산업 주체들에게 맞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맞춤형태로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기술과 방향성들은 엇비슷한 상황에서 각 산업별로 특화된 기술과 응용 분야가 생기고 있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


김희삼 한국IBM 로터스 소프트웨어 마케팅 전문 과장은 “관련 파트너들과 협력해 데모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수시로 자사 업무 애플리케이션과 통신 인프라를 접목했을 때 어떤 환경이 도래하는지 좀 더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현을 위해 자사가 가진 장단점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기 원하는 고객들은 IBM에 연락하라’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 전달이 그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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