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지켜보자!

얼마전 다큐멘터리채널을 통해 본 인도의 과거사는 한 세기를 풍미해던 대단한 나라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줬다. 세계 4대문명중 하나인 인더스문명이 단순히 역사속의 한 장르였다고 볼수도 있지만...

<엄청난 국토와 다양한 문화, 카스트 제도로부터 이어오는 다양하고 강력한 종교가 기반> 

이후 서방국가의 잦은 침입으로 결국 18세기후반에는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고 이후 마하트마 간디의 민족주의 운동을 바탕으로하여 1947년 하나의 단일화된 국가로 독립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단일화된 민족동질성을 가진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양한 가치관과 지역마다 다른 생활방식과 관습, 카스트제도의 산물 등은 현재의 인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왔다.

인도 거리풍경
▲ 인도 거리풍경
인구 11억중에 절반이 실업자이며 많는 빈곤층을 보유하고 있는 현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인터넷 사용인구(시장조사 기관 컴스코어 네트웍스를 인용, 인도 PTI 통신) 약 7억명(2006년 6월 기준)중에 인도의 15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수가 약 1천800만명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필자가 2005년말 인도를 방문했을 때 IT관련 담당자에게 들은 얘기로는, 인도 인구의 약 1%가량이 IT분야에 종사한다고 했다. 듣고 잠시 후 인구대비 종사자를 생각해보니 약 1100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실로 엄청난!! (한국에 돌아와 확인해본 결과 조금 과장된듯했다.. 약 120만명 추정.. 그것도 많지만..)


그곳에서 보았던 '타타'라는 기업은 우리나라의 삼성을 떠올리게 하였고 35세이하 인구가 7억명이라는 사실은 이제 IT강국으로써 준비가 다 되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많은 인력이 IT를 접할테니까...


그곳에서 보았던 대중적인 이미지와 IT의 전문인이 일하는 지역의 생활 수준은 영화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엄청난 빈부의 차이를 보이는, 현실 그 자체였다.

놀라웠던것은 세계 굴지의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IBM, SAP, 인텔 등)의 브랜치가 브랜치답지 않은 대단위 규모의 공간과 최첨단 설비와 함께 들어서 있던 것이다. 

더욱 놀라웠던것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인도인이라는 것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차세대 인텔 칩의 설계및 생산을 인도에서 준비중이라는 사실이었다. 대단한 두뇌들이 있음을 시사하는 바다. 연간 우수인재 배출만 따져도 10만이 넘는 기술 지향적인 나라임에 틀림 없는것이다.

저렴한 물가(실제 우리나라 보통음식점 5000원 기준으로 4명이 일반음식점에서 먹을 정도 였다), 저렴한 인건비, 광대한 토지..

실제, 손님으로써 방문한 필자는 담배 2보루를 선물 받았다. 그후 놀란것은 담배를 사기위해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거리 약 400km를 달려가서 사왔다는점이다. (좋긴 좋은 담배였나보다)

이정도의 사고방식이라면 1시간 거리내에 모든 IT의 중심과 생활의 중심이 형성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은 여유(활용도라고나 할까?) 그 자체일것이다. (좀 정신이 없겠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인도 IT인력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영어권이라는 메리트도 높이 사고 있다. 지나친 우려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불안할 정도의 경쟁의식을 느끼고 있다. 전세계의 최고 IT강국의 깃발을 잡기도 전에 하위로 밀리는 그런 불안감이 그것이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 IT초급기술자는 찾아보기 무지 힘들다. 중견기업들은 신규 투지비용을 들이지 않기위해 중급기술자를 찾고, 그러다보니 기술자의 구조는 당연히 중급기술자의 비대와 많은 이직율, 기술의 고립화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지금 자바 개발자 한명 구해보시라.... 없다.)

또한 개발의 어려운 환경여건등이 개발능력을 가진 기술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얼마전 인도는 대륙간탄도탄(ICBM)발사에 성공하기도 하였고(미국의 암묵적인 봐주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핵무기도 있고, 인공위성은 진작에 쏘아올린 기술 강국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까?

모든 인더스트리 분야에서 인도는 주목받고 있다.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뻔한 결과를 보 는것 같다. 

그 많은 강대국이 예전(현재일까?)의 우리나라를 보던 시선으로 인도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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