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슈워츠 썬마이크로시스템즈 CEO의 블로그(http://blogs.sun.com/jonathan)가 영어외에 다른 언어로도 번역돼 제공된다. 프랑스어, 중국어는 물론 한국어 버전도 포함돼 있다.

기업 홈페이지가 아닌 CEO 블로그가 현지어로 서비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 다국적 기업 CEO중에서는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다.
슈워츠 CEO는 IT업계에서 블로그 활동에 적극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블로그는 매달 5만명 정도의 독자를 끌어들이며 홍보팀보다 내용이 빠른 경우도 있어 기자들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래저래 그는 IT업계에서 유명한 블로거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가 블로그 마니아의 길로 들어선 것은 개인적인 관심 때문이 아니었다. 블로그가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대기업을 이끄는 슈워츠를 블로그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슈워츠 CEO는 자신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 고객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외에 다른 언어로 제공하게 된 것도 이같은 판단에서였다.
슈워츠 CEO는 16일(현지시간) AP통신을 통해 "블로그는 나에게 개발자, 미디어, 애널리스트, 주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단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면서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과 저녁을 먹을때 내 블로그를 읽는지 물어보면 일반적으로 예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썬 내부에서 열성 블로거는 슈워츠 CEO 뿐만이 아니다.
'자바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제임스 고슬링도 블로그 (http://blogs.sun.com/roller/page/jag)활동에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3천명 이상의 썬 직원들이 썬 내부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전사적으로 블로그 활동이 장려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포춘500대 기업중 30개 업체가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12월 대비 두배 가량 증가한 수치. 이런 흐름을 타고 CEO 블로그도 늘고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CEO 블로그는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르다.
물론 경영자들의 블로그 활동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홍보 부서를 건너뛴다는것은 기업 메시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CEO 블로그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듯 하다. 특히 CEO가 기업 내부에서 고립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적인 툴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