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과 APC코리아는 지난 9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고객들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는 데이터센터의 도전과 향후 기업 고객들이 해결해야 될 문제 등에 대해서 관련 기술과 동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눈에 띄는 자료는 1980년대 발족한 단체인 AFCOM(www.afcom.com)이 발표한 '데이터 센터 산업계에서 5개의 중요한 예언'이라는 부분이다. AFCOM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CIO들과 MIS 전문가, 관련 산업계 등의 인원들을 대상으로 IDC와 관련한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기관이다.

AFCOM의 '데이터센터 인스티튜트 2006' 자료는 2015년까지 센터 관리의 전문가나 관리자가 45% 줄어들 것으로 파악했다. 거의 50%에 육박하는 센터 운영자들은 자동화 기술의 발전, 시스템 자체에 대한 안정성, 메인프레임 신입 사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는 얘기다.

또 2010년까지는 전체 센터의 절반이 새로운 설비로 이전하거나 일부 프로그램을 아웃소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내 IDC의 전체 이전이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세번째는 5년동안 모든 회사의 90% 이상이 정전 혹은 전원 가용성의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77%의 IDC가 전원 문제를 경험했으며, 15% 정도는 심각한 위협에 노출된 적이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국내 IDC들이 전원 인프라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미국의 경우 2003년 정전사태 이후, 전력 문제의 심각성이 IT 산업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년내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국내 상황과는 약간 다르지만 2010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의 70%가 그리드 컴퓨팅 혹은 가상화 프로세스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IDC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구현한 후 재택 근무를 활성화 시키거나 모바일 업무 사용자들을 위해 가상 사무실(버추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기 때문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의 확산과 IPv6 기술의 도입으로 가능케 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5년내에 데이터센터의 4분의 1 정도가 전체 회사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정도의 업무 장애 혹은 중단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IO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부 자료 이외에도 이날 설문 조사를 통해 나타난 자료들은 국내 고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IBM과 APC코리아는 200명의 참석자 중 자사 파트너를 제외한 고객 120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했는데 다음은 관련 자료의 일부다. 

전산실 규모는 50평형 이하가 36%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평 대도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산실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전체 응답자의 51%는 통합, 이전, 확장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여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한 컨설팅과 설비 분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전산실 운영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환경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통합 관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꼽혀 기술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따른 대응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답자의 37%가 내년까지 구축 계획이 있다고 답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50%의 고객이 자체 운영 백업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체의 재해복구 서비스 활용도 19% 정도를 차지했다. 이외에 공동 백업 센터가 7% 정도였으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려 19%가 백업센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위험 상황에 대해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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