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잭슨 아시아샛 사장은 한미FTA에 따른 국내 시장 개방이나 아시아샛같은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에 대해 "한국은 이미 전세계 선두 그룹에 있는 나라다. 상당 부분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이 국내 시장 개발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너무 낮춰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피터 잭슨 아시아샛 사장과의 일문 일답
한국 위성 사업자인 TU미디어나 스카이라이프 등의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전세계 모든 시장이 각 상황마다 모두 틀리다. 만약 한국 위성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 비즈니스 플랫폼을 잘못 설정해서 그럴 것이다. 위성 사업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DTH(Direct to Home) 분야에서 위성의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휴대폰이 안터지는 음영지역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위성DMB와 같은 것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다만 운송 사업자를 겨냥한 서비스나 특화 서비스면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
한국은 위성 발사체 건설장을 구축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상업적 측면보다는 조금은 정치적인 것 같다. 일본도 하니까 한국도 하는 것 같은 양상이다. 위성은 적도에서 쏴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유럽에 발사대가 하나도 없다. 왜 그들이 굳이 발사대를 만들지 않는지 봐야 한다.
KT가 무궁화 위성 5호를 발사했다. 경쟁관계에 있는데?
대형 버스를 사서 내일 당장 승객들을 모두 탑승시킬 수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손님이 없는데 아무리 큰 버스를 사 놓으면 뭐하겠는가? 위성의 활용도는 유럽이 70% 정도고 아시아는 50% 정도다. 여전히 활용이 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위성 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은?
통신 시장이 개방되지 않으면 과다한 통신료를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한다. 한국은 경쟁자들이 밀려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데 여전히 자신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일정 부분 사업을 보호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보호를 위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미 선두 그룹에 속한 나라다.
커넥티드 바이 보잉(CBB)이 항공인터넷 서비스를 접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관련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CBB가 시장을 너무 과대 평가해 무리하게 투자를 단행한 결과라고 본다. 비행기의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들도 있지만 쓰지 않더라도 꼭 갖춰야 하듯이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항공인터넷도 같은 성격이라고 본다. 인말세트나 이리듐 등이 피코셀 기술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출장을 다녀보면 비즈니스 맨들이 업무용 단말기를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곤 한다. 물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아태위성통신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인말세트의 경우 올해 내 광대역 위성을 쏟아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련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아시아샛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은?
위성 사업은 콘텐츠 분배에 최적의 툴이다. 지상망이 구축되지 않은 많은 국가가 있다. 사업의 70%는 비디오 전송이다. 최근 HD의 경우 모바일 비디오 핸드헬드 장비나 안테나를 통해 가정은 물론 운송 사업자들을 겨냥하면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 앞서 말한 대로 음영 지역이 많은 곳은 여전히 사업성이 풍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