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해 각국 정상,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3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30일 롯데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의 르엉끄엉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현지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르엉끄엉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동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고용을 창출하고 투자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엉끄엉 주석은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롯데는 1990년대부터 베트남에서 외식사업을 시작으로 유통,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하노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은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입지를 굳힌 상태다. 롯데리아를 소유한 롯데GRS 역시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도 만나 유통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의 미팅에서 유통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개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31일도 경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