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과 회사 로고 /이미지 제작=강준혁 기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과 회사 로고 /이미지 제작=강준혁 기자

 

위메이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적자 흐름을 3분기에서 끊어낸 만큼 연내 '미르M' 중국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中 인기 높은 미르 IP, 실적 견인할까

11일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르M'을 올해 4분기 중 중국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르M'은 2023년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현지 퍼블리싱은 중국 게임사 더나인이 맡는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위메이드는 올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중국 현지에서 '미르M'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 점검을 마쳤다.

미르 IP는 중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4년 시장 점유율 65%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도 20년 넘게 중국 내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 규모가 여전히 크다는 점도 위메이드에게는 긍정적이다. 중국 경제매체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1680억위안(약 3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8% 증가했다.

 

글로벌 신작·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 동력 다각화

위메이드는 '미르M' 중국 외에도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인다. 10월28일에는 전 세계 170개국에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은 동시접속자 16만명을 꾸준히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연말로 예정된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가 본격화되면 이용자 유입이 보다 확대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미드나잇 워커스'를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공개한다. 이후 '미르4' 중국, '미르5', '나이트 크로우2'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본격화한다. 위메이드는 9월18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원'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위믹스 3.0' 메인넷과 달리 스테이블코인 전용으로 설계된 네트워크다. '스테이블원'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독자 모델이 아닌 컨소시엄 참여 방식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천영환 위메이드 IR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기여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3분기 연결실적 요약(단위:백만원) /사진 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 3분기 연결실적 요약(단위:백만원) /사진 제공=위메이드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36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순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49%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6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그 흐름을 끊었다. 순이익 증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환산손실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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