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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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포토 브랜드 ‘포토이즘(Photoism)’을 운영하는 서북이 내년 하반기 셀프 포토 브랜드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회사는 콘텐츠 매출 확대와 글로벌 확장을 양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주관사 선정과 IPO 관련 조직 보강을 마치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북은 지난해 시리즈A 1차 클로징 이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설립 4년차였던 지난해 첫 투자 라운드를 개시했고, 올해 초 포스트밸류 약 1000억원을 인정받아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스틱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가 참여해 200억원 이상 투자금이 유입됐다.

IPO 추진 과정에서 내부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서북은 올해 전사 성장 전략 수립과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총괄할 차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 영입했다. 차 CFO는 증권사 IB, 사모펀드(PEF),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상장 준비와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이어 NH투자증권 IPO팀 출신의 권용일 부문장도 경영전략본부에 합류해 상장 실무 라인을 보강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사외이사진 구성 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절차도 진행 중이다.

서북이 IPO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IP 사업 확장과 글로벌 매출 확대 목적이 있다. K-POP 등 한국 IP 기반의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IP를 활용한 콘텐츠 매출과 팬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서북 관계자는 “IP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면 브랜드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팬들과의 교류와 신뢰 기반을 넓히기 위해 공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은 단순한 공모자금 확보를 넘어 비즈니스 지속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은 신규 IP 소싱, 글로벌 팬덤 기반 행사 확대, 팝업 운영 등 교류형 비즈니스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서북은 지난해 콘텐츠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특히 포토이즘 직영점·가맹점을 통해 K-POP 아티스트, 애니메이션 등 외부 IP를 활용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회사는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IP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매출 모니터링과 오남용 방지 기능을 제공하며 IP 홀더의 신뢰를 확보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가맹 확장 전략으로 국내 가맹점 수를 500여개까지 확대해 판매 기반도 강화했다. 서북은 이러한 인프라와 사업 역량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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