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와 PMP 등 휴대미디어 단말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도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 시장은 콘텐츠를 보유한 MBC부터 KT와 같은 통신사, 미디어카트(www.mediacart.co.kr) 등의 전문 서비스 업체 등 피아 구분없이 뛰어들면서 초반부터 열기가 뜨겁다. 

각 사업자들은 P2P(Peer to Peer) 다운로드를 통해 콘텐츠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합법적인 공간으로 끌어안으면서 동영상 시장의 합법적인 유통 구조를 수립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누가 빠른 시일안에 다양한 단말기를 지원할지가 관련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초반 시장 접근 방식도 차이가 있다. 미디어카트는 PMP 사용자들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동영상 이용 고객들 중 상당수가 PMP 사용자이기 때문에 이런 접근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미디어카트는 영화, 케이블TV, 만화,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CJ미디어, 대원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

미디어카트는 코원 A2, 맥시안 T600/700 등 3종을 우선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디지털큐브 v43와 T43, SKC&C, 홈캐스트 TVUS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성무근 미디어카트 팀장은 "다양한 PMP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전하고 "빠른 시일안에 PMP 지원 댓수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에 KT도 뛰어들었다. KT는 토스트(www.toest.co.kr) 사이트를 오픈하고 영화, TV드라마, 애니메이션, 교육 등 1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KT는 동영상 콘텐츠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중파 방송, 소니, 능률교육, 이그잼,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계약을 맺었다. 

KT는 일단 자사의 네스팟스윙폰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KT는 삼성 SPH-M4300과 M4500, HP IPAQ-RW6100, LG-KC8100 등 PDA 4개 기종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토록 했고, 10월안에 맥시안 PMP에서도 가능토록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월 정액 1만 2천원(교육, 최신영화는 별도 과금)이며 드라마 500원, 애니메이션 700원, 영화 1~2천원 등 콘텐츠별 편당 과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정한욱 KT 데이터모바일담당 상무는 "토스트 서비스가 동영상 콘텐츠 소유자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합법적인 동영상 유통 구조가 정착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KT의 이 서비스는 네스팟스윙 사용자만을 겨냥해 출시됐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KTF 고객만을 겨냥한 것으로 오인받기에 충분한 것. 이와 관련해 김성원 서비스기획본부 데이터모바일담당 부장은 "DRM을 탑재하는 문제로 우선적으로 지원가능한 단말을 선택했을 뿐이다. PMP 업체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관련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인 만큼 제한적인 고객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론을 폈다.  

IMBC닷컴도 콘텐츠 판매뿐 아니라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IMBC닷컴은 다운타운 사이트를 통해 자사의 드라마와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업체들은 DRM으로 안전한 콘텐츠 전송을 보장하고 있는데 어떤 DRM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시장 진입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IMBC의 경우 MS DRM을 통해 콘텐츠를 보호하고 있지만 현재 PMP 시장에서 윈도우 전용 PMP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PMP 업체들이 윈도우를 지원한다고 나서고는 있지만 시장의 대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임베디드 리눅스용 PMP 사용자가 많아 IMBC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도 관점 포인트"라고 전했다. 

서비스 확산을 위해 기존 PMP 사용자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분주하다. KT와 미디어카트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PMP 사용자들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초기 출시된 3.5인치 액정이 탑재된 장비 등 초기 1세대 PMP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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