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사진=데브시스터즈 홈페이지
데브시스터즈의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사진=데브시스터즈 홈페이지

데브시스터즈의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의 매출이 3배 성장한 배경에는 △친숙한 지식재산권(IP) △북미 맞춤형 현지화 전략 △커뮤니티 중심 확산 구조가 있다.

TCG는 이용자가 카드를 수집해 '덱(deck)'을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상대와 대전하는 전략형 게임이다. 각 카드에는 캐릭터나 스킬이 부여되어 있다. 카드를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전략을 세우는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대표작으로는 △하스스톤 △매직 더 개더링 △유희왕 등이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TCG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7월 북미 시장에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6% 증가하며 약 3배 성장,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했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유통 계약 규모 2500만장을 돌파했다. 12월까지의 상품 공급 계획도 확보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의 북미 시장 흥행 요소 중 첫 번째로는 '친숙한 IP'가 꼽힌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 '쿠키런'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다. 데브시스터즈는 이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용자들을 카드 게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복잡한 규칙 대신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0월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에 마련된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부스에서 한 가족 관람객이 쿠키런 캐릭터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데브시스터즈
올해 10월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에 마련된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부스에서 한 가족 관람객이 쿠키런 캐릭터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데브시스터즈

두 번째 요인은 '현지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과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춘 그래픽 및 UI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아닌 '글로벌 감성의 카드 게임'으로 인식시킨 점이 주효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오프라인 이벤트·토너먼트를 지속 개최하며 현지 팬층을 확대했다.

10월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New York Comic Con)'에서는 쿠키런 특유의 캐릭터성과 쉬운 플레이 방식을 강조하며 신규 부스터 팩 'Age of Heroes and Kingdoms(영웅과 왕국의 시대)'를 공개했다. 이어 이달 2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팍스 언플러그드(PAX Unplugged)'에도 참가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연간 10회 이상 글로벌 전시회에 참여해 체험 부스와 세미나를 운영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성공 요인은 '커뮤니티 중심 확산 구조'다. 데브시스터즈는 랭킹전·덱 공유·SNS 챌린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했다. 이용자들은 이벤트 참여와 함께 자발적으로 게임을 홍보했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덱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팬들이 카드 일러스트를 2차 창작물로 활용하면서 자연스러운 팬덤 확산 효과가 나타났다.회사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체계적으로 지속하며 유통망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49억원,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달 12일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연간 운영 계획에 따라 이번 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콘텐츠 중심의 업데이트가 배치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주요 게임의 중요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만큼 매출이 반등할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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