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넷마블 부스에서 게임 팬들이 '몬길:스타다이브'를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통해 즐기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넷마블 부스에서 게임 팬들이 '몬길:스타다이브'를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통해 즐기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2025. 이곳에 마련된 넷마블 부스에 방문했을 때 화면이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와 '오디세이 3D 모니터'로 구현된 입체적 그래픽은 실제로 캐릭터의 손을 잡아볼 수 있을 듯한 실감나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현

넷마블 부스 초입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의 '스페이셜 사이니지'였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입체적인 깊이 표현과 실사 수준의 움직임을 구현해 캐릭터가 화면 안쪽의 가상공간에 표현되는 입체적인 영상의 3D 쇼케이스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보통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3D 홀로그램 기술은 매우 두꺼운 디자인의 제품으로 구현된다. 하지만 삼성 스페이셜 사이니지의 두께는 52mm로, 타사 대비 약 10배 얇아 전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통해 구현된 3D 캐릭터들은 실제 눈앞에서 움직이는 사람처럼 생생했다. 강한 조명 아래에서도 화면 번짐이 없고 수 미터 거리에서도 캐릭터 윤곽이 선명했다. 머리카락의 흔들림, 의상 디테일, 배경의 빛 번짐까지 또렷이 구분됐다.

관람객들은 스페이셜 사이니지 앞에서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부스는 종일 붐볐다.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25' 현장. 넷마블 부스 초입에 '이블베인' 캐릭터를 구현한 삼성전자 스페이셜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25' 현장. 넷마블 부스 초입에 '이블베인' 캐릭터를 구현한 삼성전자 스페이셜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넷마블 부스에는 두 대의 스페이셜 사이니지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카르마'의 주인공 성진우와 용제 안타레스가 등장했다. 다른 한쪽에는 '이블베인'의 시에나·펠리아 등 주요 캐릭터가 구현됐다. 캐릭터가 천천히 걸어 나오거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이 재현되면서 마치 실제 모델이 투명한 박스 안에서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전했다. 멀리서 걸어오던 관람객들도 화면 앞에서 무심코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이 몇 번이나 반복됐다.

한 관람객은 "부스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보게 됐는데 게임 속 캐릭터들을 집중해서 보게 됐다"며 "실제가 아닌 화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입체적"이라고 말했다.

 

게임 팬들이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5'의 넷마블 부스 앞에서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활용해 넷마블의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게임 팬들이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5'의 넷마블 부스 앞에서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활용해 넷마블의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넷마블은 지스타2025에서 처음으로 스페이셜 사이니지 협업을 진행했다. 과거 홀로그램 장비들은 부피가 크고 표현력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훨씬 더 얇은 두께의 모니터로도 3D 입체감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송준호 삼성전자 VD사업부 마케팅그룹 프로는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입체감있게 체험하게 하는 플랫폼"이라며 "게임·전시·예술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더 넓은 활용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명함으로 만든 몰입감

넷마블의 또 다른 신작 '몬길:스타다이브'를 즐길 수 있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존 역시 줄이 끊이지 않았다. '몬길:스타다이브'는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공간에서는 별도의 3D 안경 없이 시선 추적 기반의 3D 화면을 구현하는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가 중심이 됐다. 모니터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캐릭터와 배경의 깊이감이 눈에 들어왔다.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넷마블 부스에서는 '몬길:스타다이브'를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넷마블 부스에서는 '몬길:스타다이브'를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었다. /사진=강준혁 기자 

 

관람객들은 게임을 체험하지 않고 줄을 서 있는 동안에도 오디세이 3D의 화면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기 인원이 많아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캐릭터의 실루엣, 장면 전환의 속도, 공격 이펙트까지 모두 선명하게 보였다. 

한 관람객은 "캐릭터 움직임이 훨씬 살아있다"며 "안경 없이도 이렇게 입체적으로 보이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오디세이 3D는 사용자와 모니터 사이의 거리에 따라 초점 깊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지원해 콘텐츠에 맞는 3D 깊이감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넷마블의 하이엔드 그래픽이 더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송 프로는 "전투 장면의 동작과 카메라 시점을 삼성 측과 긴밀히 조정해 3D 효과가 과하거나 어지럽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넷마블 부스에서 이용자들이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OLED G8' 모니터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 넷마블 부스에서 이용자들이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OLED G8' 모니터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지스타 협업을 통해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디스플레이 기술이 게임 콘텐츠와 직접 연결될 때 어떤 경험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 브랜드 세계관, 캐릭터, 전투 장면 등 콘텐츠 요소들이 디스플레이와 결합하며 '보는 경험'에서 '체험하는 경험'으로 넘어가는 전시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송 프로는 "게임 이용자들은 점점 더 높은 해상도와 생생한 화면 표현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넷마블과 같은 게임사들과의 협력도 보다 폭넓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게임 팬이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의 넷마블 부스에서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활용해 넷마블의 신작 '몬길:더스타다이브'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한 게임 팬이 이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의 넷마블 부스에서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G90XF)' 모니터를 활용해 넷마블의 신작 '몬길:더스타다이브'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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