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모델Y 프로그램 책임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10일(현지시간) 3년간 사이버트럭 개발과 양산을 총괄했던 시단트 아와스티 프로그램 매니저가 테슬라를 떠났다고 밝혔다.
아와스티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을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의 성장이 매우 흥미로운 시점이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아와스티는 지난 2017년 인턴으로 테슬라에 입사해 지난 7월 모델3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프로그램 매니저였던 에마뉘엘 라마키아도 링크드인에 퇴사 소식을 알렸다. 라마키아도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했다.
최근 테슬라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또 로보택시와 휴머노이트(인간형) 로봇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고위급 인력이 이탈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의 부사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라우는 약 13년 만에 회사를 떠나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이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엔지니어링 총괄이었던 밀란 코박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랜 측근이자 핵심 임원이었던 오메아드 아프샤르도 테슬라를 떠났다.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는 미국에서 여전히 최다 판매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테슬라 판매량은 올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진 외형으로 주목받았던 사이버트럭은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사이버트럭의 사전 주문은 수십만 건에 달했고 머스크는 연간 2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53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약 1만6000대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11월 출시 이후 10차례의 리콜을 겪기도 했다.

